10년 후에는 전세계 보안 시장의 10%를 국내 보안시장이 차지할 수 있도록 틀을 마련하겠습니다. 자신 있습니다.
지난 2월 취임한 이득춘 지식정보보안산업협회(KISIA) 회장은 앞으로 2년의 임기 동안 세계시장에 내놔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국내 보안산업의 규모를 키워놓는 것이 그 목표라고 밝혔다.
물론 현재 전세계에서 1.8%에 불과한 국내 보안산업 규모가 2년이라는 단시간 내에 10%까지 진입하기는 불가능하다. 이 회장은 '10년 후 10%'라는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이것이 실현될 수 있는 기틀을 2년 동안 만드는 역할을 본인이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보안업계에서 협회가 해야 할 일은 산적해 있다. 이득춘 회장은 그 중에서 해외진출을 위한 기틀 마련을 강조했다.
이득춘 회장은 지금까지 보면 해외 시장조사의 경우에도 각 보안제품별 체계적인 조사조차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이런 부분은 코트라 같은 유관기관 등과 협조해 자료를 만들고 업계가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기본적인 일부터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해외진출의 경우 규모도 크지 않은 각 업체들이 '각개전투'로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며, 따라서 상황이 조금이라도 여의치 않을 경우 이내 실패하는 경우가 잦다. 개별 업체들이 KISIA와 같은 조직을 통해 실패의 경험을 공유하고 다른 업체들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득춘 회장은 융복합보안 시장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그는 얼마 전 해외에서 열린 '물리보안전시회'에 구경을 갔었는데 이곳에서 물리보안과 정보보안의 융합과 관련해 두 가지를 느꼈다면서 첫번째는 우리도 융복합시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시간을 들여야 하겠다는 것이며, 두번째는 세계시장도 이제 막 시작이고 잘하면 우리나라에서 세계적인 융복합보안업체가 나올 지도 모른다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보안시장은 CCTV 등을 이용한 물리보안과 네트워크 상에서 정보를 보호하는 정보보안으로 구분된다. 앞으로는 정보보안과 물리보안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융합보안시장이 대규모로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득춘 회장은 정보보안과 물리보안이 단순히 '플러스'가 되는 것이 아니라 '곱하기' 돼 상승효과가 나도록 진정한 융합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정보보안업계와 물리보안업계가 각각 원하는 것이 결코 다르지 않다는 걸 느끼기 때문에 일단 시작이 되면 엄청난 힘으로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스마트그리드 보안이나 스마트폰 보안과 같이 새롭게 열리는 시장에 대한 대비도 업계가 함께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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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득춘 회장은 스마트그리드 보안이나 스마트폰 보안과 같이 새롭게 창출되는 시장을 위해 업계가 원하는 부분을 실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주도 하겠다며 유지보수율 향상이나 분리발주 확대 같은 업계 현안도 조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2년간 KISIA를 이끌게 된 이득춘 회장은 인하대학교에서 전자계산학을 전공했으며, 지난 1999년 이글루시큐리티를 창립했다. 고려대 AMP, 연세대 CEO IT, 서울대 최고산업전략과정 등을 수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