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논란속 여수 엑스포 통합시스템 사업 수주

일반입력 :2010/03/30 15:31    수정: 2010/03/31 08:43

황치규 기자

여수엑스포 조직위원회가 추진하는 `여수 u-엑스포 통합시스템 및 IT 인프라 구축 사업자 선정 작업이 논란끝에 SK C&C로 확정됐다.

SK C&C는 30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쌍용정보통신은 지난 2일 감사원에 민원을 제출하면서 여수엑스포 조직위원회가 SK C&C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것과 관련해 저가 입찰 및 제안서 부실 논란을 제기했고 SK C&C는 근거없는 상대방 흠집 내기라고 일축해왔다.

쌍용정보통신은 민원을 통해 SK C&C컨소시엄이 제출한 제안서의 원가산출내역서에는 340억원 이상을 책정했지만 이 보다 115억원이 적은 가격으로 응찰해 심각한 저가입찰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가 하드웨어와 SW 상세 규격을 요구했으나 SK C&C컨소시엄은 서버 등 제안장비에 대한 정확한 규격을 제시하지 않고 일부 제품은 규격에 미달하는 솔루션을 제안했다고 지적했다.

SK C&C는 최종 사업자로 선정된 것은 논란에 종지부를 찍는 것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자체가 적법한 절차와 방법에 의해 진행됐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SK C&C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국가계약법 절차에 의해 기술 대 가격이 8:2 평가 방식으로 이뤄졌다”며 “예가의 60%~100% 범위 내에 제시된 가격은 합법적인 금액이며 기술 점수가 엇비슷하다면 가격 경쟁력을 갖춘 업체가 우선협상자의 자격을 갖는 게 상식”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업자 선정을 둘러싼 논란은 법정 싸움으로까지 옮겨붙었다.

쌍용정보통신과 협력해 이번 사업에 주사업자로 참여한 삼성SDS는 29일  2012 여수엑스포 조직위를 상대로 입찰절차 진행정지 등의 가처분 신청을 냈다.

삼성SDS는 "SK C&C는 장비사양, 가격 등을 기재하지 않거나 잘못 기재된 입찰서·산출내역서·제안서를 제출했다"면서 "입찰무효에 해당하는 중대한 하자가 있음에도 조직위가 위법하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입찰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SDS의 가처분 신청에 대한 재판은 오는 4월9일 열릴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여수 엑스포 조직위는 377억원을 투입하는 u 엑스포 통합정보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발주했고 삼성SDS와 SK C&C, LG CNS가 수주 경쟁을 벌였다.

최종 사업자로 선정된 SK C&C는 유비쿼터스 기술을 활용한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해 노약자와 장애인, 외국인 등 누구나 즐겁게 엑스포를 즐길 수 있도록 박람회 포털과 사이버박람회, 모바일 일반 서비스, 지능형 안내 등 종합정보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SK C&C에 따르면 엑스포 관람객은 3D로 구현되는 사이버 박람회를 통해 박람회의 이모저모를 아바타의 안내를 받으며 사전에 살펴보고, 전시 및 관람정보 선호 정보를 입력해 최적화된 관람 스케줄을 받아 스마트폰에 저장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