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집먼지 진드기 '디지털 방망이'로 해결

일반입력 :2010/03/30 10:20    수정: 2010/04/23 19:05

이장혁 기자

황사와 꽃가루가 날리는 봄철.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등 갖가지 환절기 질환이 더욱 심해지는 시기다. 창밖엔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 유해세균이 휘날리고 방안엔 이불, 베개, 매트리스 등에 있는 집먼지 진드기까지 겨울내 움추려있던 온갖 유해한 것들이 기승을 부린다.

이 가운데 집먼지 진드기는 가장 골칫거리다. 집먼지 진드기는 눈으로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작은 0.1∼0.3mm 절지동물로 사람의 몸에서 떨어진 피부각질 등을 먹고 산다. 침대와 침구류, 소파, 커튼, 카펫 등의 섬유 제품에 주로 산다. 심한 경우 자주 빨거나 햇빛에 널어두기 힘든 침구류, 매트리스에서만 수백만 마리 이상이 발견되기도 한다.

문제는 간단한 청소만으로 집먼지 진드기나 유해 세균을 제거하기란 쉽지 않다는 것. 끓는 물에 삶고 햇볕에 내다 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아무것이나 그렇게 할 수 없는 노릇이다. 구석구석 깨끗이 청소를 해도 불안할 마음이 드는 것이 현실이다. 이럴 땐 자외선 살균기능이 있는 제품들을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

■보이는대로 쬐어주는 '진드기 방망이'

어떤 상황에서든 쓸 만한 자외선살균기로는 ‘방망이’가 제일이다. 모양은 교통정리용 경광봉을 닮았다. 건전지나 충전식 배터리를 이용해 콘센트에 연결하지 않아도 쓸 수 있어 살균하기 원하는 곳에 쉽게 비출 수 있다. 덕분에 활용할 곳이 매우 많다. 침구류나 작은 물건들 뿐 아니라 거실 소파, 부엌 싱크대, 화장실 변기 등 세균 번식이 의심되는 장소에 사용 가능하다.

또한 사람이 없는 방이나 화장실 벽에 한 두시간 걸어두면 세균과 냄새를 없애주기도 한다. SHOOP(http://www.shoop.co.kr)에서 판매중인 ‘퓨라이트XD’는 ‘진드기 방망이’로 알려진 제품이다. 원래 탄저균 살균용으로 개발됐으나 진드기 퇴치에 더욱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미국질병통제센터에서 권장하는 방법으로 집 진드기, 바이러스, 박테리아의 99.9%를 2~30초 만에 살균해준다. UV램프 수명은 1만 5천시간에 달한다. 특히 진드기, 대장균, 포도상구균 박멸 효과가 뛰어나다. 손잡이에 달린 LED를 통해 사용시간도 간편하게 알 수 있다.

■두들기고 쬐고 빨아들이는 살균청소기

자외선살균 청소기는 이불 청소엔 편리하지만 작은 물건을 살균하기엔 불편하다. 살균할 물건에 램프를 갖다 대려 해도 무게가 2kg 안팎으로 무거운데다 바닥에서 들어 올리면 센서가 이를 감지해 램프가 꺼지도록 만들어져 있기 때문이다.

부강샘스(http://www.raycop.co.kr)의 침구 전용 자외선 살균 청소기 ‘레이캅’은 자주 빨기 어려운 침구의 살균 청소에 적합하다. 이불을 두드려 털어낸 다음 햇볕에 쬐어 살균하는 우리 전통방식을 구현한 제품이다.

1분에 3600회의 왕복 펀치기능으로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침구 속 각종 세균과 집먼지 진드기, 미세먼지 등을 두드려 털고 자외선으로 살균한다. 자외선 파장을 사용해 대장균, 포도상구균, 칸디구균 등 각종 유해 물질을 99% 이상 살균해준다. 집먼지 진드기를 93.1% 이상 제거해 자주 세탁하기 힘들었던 겨울철 침구류와 카펫 청소에 더욱 효과적이다.

■드럼세탁기 '고온 건조'로 진드기 박멸

드럼세탁기가 있는 집에선 드럼세탁기의 고온 건조 기능을 이용하다. 진드기는 섭씨 65도 이상의 열로 일정시간 이상 가열하면 죽기 때문에 고온 건조 기능으로 간편하게 진드기를 없앨 수 있다.

드럼세탁기 통 속에서 한 시간 이상 침구, 의류, 인형 넣고 고온 열풍을 쏘여주면 물을 묻히지 않고도 봄철 황사먼지, 여름철 땀 냄새, 가을철 꽃가루, 집먼지 진드기 등 웬만한 골칫거리는 해결 가능하다. 요즘 나온 드럼세탁기에는 대부분 이런 기능들이 있으니 다용도실 구석에 있는 드럼세탁기를 꼼꼼히 잘 살펴보고 활용해보는 것도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