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이통사와 안드로이드폰 광고 수익 공유"

일반입력 :2010/03/26 11:03    수정: 2010/03/26 14:19

구글이 안드로이드 단말기를 도입한 통신사 및 단말기 제조사들과 광고수익을 나눠갖는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이동통신사들이 구글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스마트폰 출시에 적극적인 이유중 하나라는 분석이다. 

영국 가디언 미디어 그룹(GMG)가 운영하는 온라인 미디어 모코뉴스는 25일(현지시간) 구글이 안드로이드폰을 도입한 통신사업자와 광고수익을 나눠갖는 매출공유계약을 맺었고 일부 단말기 제조사들과도 수익을 공유한다고 보도했다.

모코뉴스가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구글은 구글 검색, 지도, G메일 등 구글 애플리케이션을 단말기에 탑재했을때만 수익을 공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은 이에대해  협력사들과 맺은 계약 내용은 비밀이라며 입장 표명을 거부했다. 통신사들과 단말기제조사들 역시 해당 내용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고 모코뉴스는 전했다.

일부 외신들은 구글이 안드로이드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공짜폰을 뿌릴 것으로 예상해왔다고 한다. 엔가젯은 "공짜 폰, 광고지원 폰 등은 오랫동안 안드로이드 단말기를 위한 최후의 보루라는 소문이 있어왔다"며 "그런데 모두가 생각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일렉트로니스타 보도에 따르면 버라이즌같은 통신사들은 이미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 등과 예전부터 광고계약을 맺고 검색광고나 포털 등에서 추가 수익을 얻을 계획을 해왔다고 한다.

안드로이드폰이 아이폰과 경쟁하는 상황에서 이같은 구글 방식은 놀랍지 않다는 반응도 있다. 블로그 기반 온라인 미디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구글이 검색, 지도, G메일을 미리 설치한 단말기를 쓰게하고 광고매출을 나눠갖는 건 PC회사들이 번들SW를 깔아서 팔아온 것처럼 놀랄 일도 아니다"고 보도했다.

관련기사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단말기 제조사인 구글이 통신사업자에게 일방적으로 의존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일단 구글이 내놓은 안드로이드폰 넥서스원은 통신사 매장을 거치지 않고 웹사이트를 통해 판매된다. 통신사 영향력을 차단한 셈이다. 이번에 알려진 계약은 그러면서도 단말기 판매를 통해 통신사도 이득이 되게 해준 것이다.

모코뉴스는 "구글이 OS를 버리고 광고로 돈을 벌겠다는 계획을 실행한 셈"이라며 "구글과 통신사간 계약은 단말기사업시장에서 구글을 금세 성공하게 하고 새로운 사업 가능성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썼다. 구글은 모바일 세계에서도 광고회사로 자리잡을 거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