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밸리, 회사 분할로 LED 전문업체 발돋움

일반입력 :2010/03/22 10:04

송주영 기자

에피밸리(대표 장훈철)가 LED 전문업체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주력사업인 LED사업과 비주력사업인 방송통신사업을 물적분할 방식으로 회사를 분할한다고 22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분할방식은 분할존속회사인 에피밸리의 자본금 및 지분에는 변동이 없고 신설회사인 에스티씨(가칭)의 발행주식 100%를 에피밸 리가 보유하는 단순물적분할 방식이다.

LED사업을 영위하는 에피밸리는 상장사로, 신설되는 에스티씨는 비상장사로 분리되는 방식이다. 분할기준일은 오는 5월 1일이다.

분할 신설되는 에스티씨는 설립자본금 40억원으로 와이맥스 데이터모뎀, 와이파이 라우터, 데이터모뎀 등을 주력으로 하는 통신단말 제조 전문기업으로 새 출발하게 된다.

에피밸리는 이번 회사분할로 적자사업의 완전한 분리를 통해 시장전망과 수익성이 좋은 LED사업부문에 내실을 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각 사업별 특성에 맞는 사업부문간 역량 강화 ▲ 업종 전문화를 통한 경영 효율성 증대와 시장경쟁력 강화 ▲ 수익성 확보, 각 사업부문에 대한 차별적 미래성장 잠재력 강화 ▲ 사업부문간 성장기반 구축 및 책임경영 확립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장훈철 에피밸리 대표는 “국내 LED산업에서 대기업 또는 대기업 계열사에 속하지 않으면서 LED산업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웨이퍼와 칩을 세계적 수준으로 독자개발, 양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 대표는 “이를 바탕으로 국내 또는 해외기업과의 새로운 협력체계 구축 등 LED 집중을 위한 또 다른 큰 그림을 구상하고 있다"며 "이번 사업부문 물적분할도 이를 위한 준비과정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에피밸리는 이번 방송통신 사업부문 분할을 통해 진정한 LED 전문업체로 변신할 계획이다. 에피밸리는 지난해 3월부터 LED칩 주문 폭주로 인해 LED 라인을 3교대 24시간 풀가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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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회적 설비증설을 위해 LED 기술력을 바탕으로 총 7천억원이 투입되는 중국 LED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있고, 영남대와 공동으로 LED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등 LED사업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장 대표는 “올해 에피밸리는 기술과 수익성을 바탕으로 대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LED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