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모바일·TV…'구글판 쓰리스크린' 윤곽

일반입력 :2010/03/21 14:45    수정: 2010/03/21 17:03

이설영 기자

이른바 유선웹 시대를 압도하는 구글 행보가 거세다. 모바일로도 부족해 최근에는 TV 셋톱박스 시장에까지 진출하려는 기세다.

구글이 지난해 광고로 벌어들인 매출은 210억 달러에 이른다. 우리돈으로 약 23조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규모다. 1998년 설립된 구글은 현재 세계 최대 검색엔진으로 자리를 잡았다.

구글의 야망은 유선웹에 그치지 않는다. 최근에는 안드로이드라는 이름의 모바일 디바이스용 운영체제(OS)를 통해 그 영향력을 모바일로까지 확대하겠다는 것이 구글의 전략이다. 모바일 시대에도 세계 1위라는 자리를 내놓지 않겠다는 것.

현재 모바일 시장에서는 스마트폰의 점유율이 계속 확대되는 추세. 혁신적인 사용자경험(UX)으로 스마트폰의 혁명을 불러온 아이폰과 함께 향후 스마트폰 시장을 주름잡을 주요 OS로 꼽히는 것이 바로 이 안드로이드이다.

구글은 특히 이 안드로이드의 소스코드를 공개해 누구나 무료로 가져다 쓸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전세계 유수 휴대폰 제조사들이 안드로이드 OS를 채택한 스마트폰을 속속 선보이는 상황. 다양한 모바일 디바이스에 안드로이드가 채택되면서 구글은 안드로이드라는 플랫폼을 통해 자신들의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구글 또한 HTC와 계약을 맺고 안드로이드 OS를 채택한 자체 스마트폰 '넥서스원'을 내놔 끊임없는 이슈를 만들어내고 있다.

조원규 구글코리아 R&D센터장은 구글은 수년 전부터 모바일 인터넷 시대를 예견하고 많은 투자를 했다면서 우리나라도 지난해부터 스마트폰 열풍이 불기 시작했으며, 올해는 큰 변혁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위해 구글은 디바이스 성능, 연결성, 클라우드의 3요소로 모바일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이는 모바일 디바이스의 성능을 기반으로, 언제 어디서나 웹에 접속할 수 있는 무선인터넷 환경을 바탕으로 자신들의 서비스를 이용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구글이 보유하고 있는 막대한 정보에 모바일 디바이스가 접속하도록 함으로써 '모바일 시대에도 구글이 해답'이라는 명제를 제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구글의 안드로이드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여타의 디바이스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TV이다.

최근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구글은 TV용 셋톱박스에 안드로이드 OS 및 크럼 브라우저에 기반한 플랫폼를 준비 중이다. 사용자들이 안드로이드폰으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즐겼던 것처럼 이제 TV에서 이러한 서비스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구글은 이를 위해 인텔, 소니와 손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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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와 마찬가지로 이 플랫폼 또한 소스가 공개돼 서드파티 개발자들이 가져다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구글은 인터넷이 가능한 곳 어디서든 자신들의 광고 플랫폼을 넣고자 한다. 무선인터넷 가능 지역이 점차 확대되면서 유비쿼터스 시대에 한발짝 다가서고 있는 지금, 구글 이미 '그 때'를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