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쇼옴니아’ 업그레이드가 감감 무소식이다. 이용자 불만이 커졌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쇼옴니아’에 대한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 여부를 확실히 정하지 않았다.
쇼옴니아는 지난 1월 삼성전자가 KT를 통해 출시한 스마트폰. 탑재한 OS가 출시 2년이 지난 윈도모바일6.1이다.
지난 달 삼성전자는 쇼옴니아 OS의 윈도모바일6.5로의 업그레이드를 이달 중 해보겠다고 밝혔지만 공식적인 진척 상황은 없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쇼옴니아 OS 업그레이드를 검토 중이나 구체적 사항은 나오지 않았다”며 “이달 내 업그레이드를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쇼옴니아를 유통하는 KT는 OS 업그레이드가 삼성전자 뜻에 달렸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 했다.
KT 측은 “쇼옴니아 업그레이드는 우리도 원하지만 삼성전자와의 기술적 문제 해결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LG텔레콤으로 출시한 ‘오즈옴니아’에는 윈도모바일6.5를 탑재했다. SK텔레콤 T옴니아2에 탑재했던 윈도모바일6.1도 최근 6.5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했다.
결국 KT 쇼옴니아 고객들만 비슷한 돈을 내고 구형 OS 윈도모바일6.1을 쓰는 상황이다. 각종 스마트폰 카페에 쇼옴니아 고객들의 불만 글이 줄을 선 이유다.
옴니아 이용자 모임의 한 회원은 “비슷한 가격을 지불했지만 쇼옴니아를 쓰는 이들만 손해를 보는 상황이다”며 “다른 스마트폰 이용자와 비교해 박탈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아이폰을 내놓은 KT와의 불화로 인해 쇼옴니아만 업그레이드를 배제했다는 소문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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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KT와의 불화설은 전혀 근거 없는 소리다”며 “업그레이드 지연은 쇼옴니아의 독특한 사용자환경(UI)에 맞추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내달 구글 OS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국내서 ‘안드로이드’라는 상표권을 획득하는 등 마케팅에 열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