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영원히 바꾸겠다."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 업체 시스코시스템즈가 이같은 슬로건을 내걸고 9일(현지시간) 오전 중대 발표를 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스코 주가는 벌써부터 올라가는 모습이다.
시스코가 언론과 애널리스트들에 보낸 초청장을 통해 중대 발표는 인터넷을 영원히 바꾸고( forever change the Internet )개인 사용자, 기업, 정부에도 영향을 미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외신들은 시스코가 신제품을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씨넷뉴스는 시스코가 애플TV와 같은 셋톱박스를 선보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시스코는 몇년전 셋톱박스 업체 사이언티픽 애틀란타를 인수했지만 개인 사용자 시장은 파고들지 못했다.
일각에선 시스코가 디지털 비디오 레코더(DVR), 웹 동영상 스트리밍, 인터넷 접속, 무선 접속, 화상회의 기능을 갖춘 셋톱박스를 내놓을 것이란 얘기도 들린다.
고속 라우터를 선보일 것이란 관측도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시스코가 1초에 슬롯당 120기가비트(Gb) 속도로 인터넷 트래픽을 전송할 수 있는 고속 라우터를 준비중이라는 애널리스트 분석을 전했다.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들이 4세대 네트워크로 업그레이드하도록 지원하는 제품이 선보일 가능성도 언급됐다. 앞서 시스코는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들이 자신들의 네트워크를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게 해주는 장비를 판매하는 스타렌트를 인수했다.
일부 블로거들 사이에선 시스코가 초고속 인터넷 기술을 테스트하기 위한 유선 네트워크를 발표할 것이란 추측도 흘러 나왔다. 구글도 연내 초당 기가비트(Gbps)급 전송속도의 인터넷접속 망을 제공하고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인수 합병과 관련 있을 것이란 급진적인 관측도 있다. 온라인 미디어 아스테크니카는 시스코의 중대 발표는 M&A에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