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차세대 웹표준 HTML5를 지원하는 브라우저를 선보인다.
MS는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웹개발자 대상 행사 '믹스2010'을 개최하고 인터넷 익스플로러(IE) 9 브라우저 베타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MS는 IE9 베타버전에서 HTML5를 구현하는 기능이 포함되고 행사에서는 개발자들을 위한 브라우저 시연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MS는 지난해 11월 열린 개발자 대상 행사 '프로페셔널 디벨로퍼 컨퍼런스(PDC)'에서 IE9를 처음 시연했다. 당시 스티븐 시노프스키 MS 윈도 사업부 총괄 사장은 "이번에 개발할 IE9 브라우저는 웹표준 지원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MS IE 개발팀은 공식블로그를 통해 몇가지 개선점을 알렸다. IE9 버전은 자바스크립트 처리 속도를 높이고 웹문서 형식을 잡아주는 언어 '캐스케이딩 스타일 시트(CSS)' 지원을 강화했다. 또 표준 이미지 형식 SVG를 지원하는 등 경쟁사 브라우저에 대응하기위한 모습이다. 외신들은 이같은 조치를 "웹애플리케이션이 보급되고있는 현재 상황에 대응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MS가 IE9를 통해 차세대 웹브라우저 시장에서 주도권을 가져갈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반적으로 브라우저 버전이 높아지면 속도가 빨라지거나 기능이 늘어나거나 보안이 강화되는 등 이점이 있다. MS 경쟁사 웹브라우저는 꾸준히 개발돼 사용자들은 대부분 최신버전을 쓴다. 브라우저사용자들은 이를 '최신 버전으로 갈아탄다'고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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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IE 시리즈는 IE8이 최신버전이지만 IE7과 IE6 사용자도 여전히 많다. 사용자들이 부담하는 전환비용이 있어서다. 제품간 출시 간격이 다른 브라우저보다 크고 기술적인 차이로 인한 문제 때문에 새 버전을 도입하지 못하기도 한다. MS는 IE7과 IE8을 내놓기 직전까지 IE 브라우저 성능 개선과 신기능 도입, 비표준적 동작방식과 보안위협 등 문제점을 방치해왔다는 지적을 받았다.
웹몽키 등 외신들은 "한때 웹을 주름잡았던 IE는 오페라, 크롬, 파이어폭스에 밀려 변두리로 밀려났다"며 "이들 브라우저 때문에 나날이 적절하지 못한 물건이 되고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