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만 판다'…전문쇼핑몰 인기

일반입력 :2010/03/04 17:48    수정: 2010/03/05 10:09

이장혁 기자

타깃 고객층에 최적화된 상품을 판매하며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한 온라인 전문쇼핑몰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쇼핑몰 솔루션 카페24을 운영하는 심플렉스인터넷(대표 이재석)은 최근 들어 더욱 전문화되고 세분화된 아이템으로 틈새시장에서 기회를 찾고 있는 전문쇼핑몰이 계속해서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들 전문쇼핑몰의 경우 한 종류의 제품만을 판매하면서 이에 대한 전문정보까지 제공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도 ‘전문가’라는 신뢰를 주며 충성도 높은 ‘단골고객’을 확보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평. 또 타깃 대상이 확실해 상품 확보가 쉽고 한 가지 아이템에 집중할 수 있어 관련 상품에 대한 트렌드나 고객의 니즈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특정 검색어 설정이 가능해 온라인 광고를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등의 이점이 있다.

특히 목적성을 가진 고객들이 대부분 방문하기 때문에 일반 방문자 보다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한 전문쇼핑몰들은 IT, 패션, 예술, 생활, 식품 등 분야도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다.

■CCTV라면 내게 맞겨라···영도시큐리티(www.cctvzone.kr)

영도시큐리티는 CCTV와 관련된 장비 판매 및 시공을 전문으로 하는 쇼핑몰로 서울 세운상가에서 10년 넘게 전자부품 매장을 운영해 오던 경험을 바탕으로 오픈했다. 지난 6~7년 간 보안과 방법에 대한 사회 이슈가 부각되면서 늘어난 CCTV 수요를 보고 향후 시장성을 본 김한유 대표는 단순한 제품 홍보보다는 전문성을 앞세워 CCTV 장비의 필요성이나 기능, 장단점 등을 고객에게 상세히 알려주고 궁금한 부분은 충분한 상담을 할 수 있게 하면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이 스스로 구매를 결정할 수 있게 했다.

영도시큐리티의 모든 제품은 100% 국산을 원칙으로 하며 철저한 사후관리(A/S), 우수 전자거래사업자에게 부여하는 ‘e트러스트’ 인증마크 취득(2009년6월), 전국 750여 개 협력점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원활한 판매와 시공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전문성과 고객과의 신뢰를 강점으로 하고 있다.

■렌즈에 대한 모든 것···오렌즈(www.o-lens.com)

지난 2004~2005년 사이 패션렌즈가 연예인들에 의해 사용되고 일반인들의 호기심이 생기면서 하나의 패션아이템으로 자리잡게 됐다. 오렌즈 박상진 대표는 오프라인 안경원을 운영하면서 한 포털 사이트에서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판매를 겸하던 중 이 같은 분위기를 타고 쇼핑몰을 오픈하게 된 것. 오렌즈는 써클렌즈는 물론 칼라렌즈, 눈물렌즈 등 다양한 패션렌즈를 전문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박 대표는 렌즈는 의료기기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전문적인 지식이 없으면 운영이 힘들다.며 대표를 포함해 안경사 4명이 상주하기 때문에 고객의 불만사항에 대처가 빠르고 이는 곧 사이트에 대한 신뢰감으로 연결되면서 판매량도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피부가 알잖아요···천연수제비누 비누원(www.binuone.com)

임상병리학을 전공하고 병원 피부과 연구원으로 근무하던 김영희 대표는 임상실험을 진행하면서 천연비누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그는 국내외 서적을 통해 천연비누 제조법을 익히고 아로마테라피 자격증을 취득할 정도로 전문성을 갖춰가면서 천연수제비누 전문 쇼핑몰 비누원을 오픈했다.

비누원은 피부에 직접 닿는 제품 특성을 고려해 유기농 천연재료만을 사용하고 있으며 정량화된 제조시스템, 산도(PH)테스트 등 엄격한 자체 시험기준 등을 통해 성분 함량과 품질을 유지하고 불량 제품을 선별해 품질관리에 특히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또한 신제품을 개발하면 정식 출시 전에 고객체험단을 모집해 단순한 사용후기가 아닌 개선사항, 피부타입에 따른 반응이나 효과 등 비교적 전문적인 내용을 수렴해 제품 개발에 반영시키면서 고객들의 신뢰도는 물론 구매도도 높이고 있다는 평.

■좋은 반찬 대령이요···천연마음(www.maumfood.com)

천연마음은 반찬전문쇼핑몰로 밑반찬·조림·무침볶음·나물·샐러드·전·김치·국·찌개류 등 120가지 판매 하고 있다.

최근 좋은 먹을 거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는 변화에 맞춰 천연 재료, 좋은 재료로 만든 반찬을 공급한다는 전략이 제대로 적중됐으며 여기에 반찬의 경우 유행을 크게 타지 않고 꾸준히 소비되는 아이템이라는 점도 성공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천연마음은 주요고객인 20~40대 주부들의 까다로운 입맛과 취향을 맞추기 위해 직영농장에서 무농약으로 재배한 채소, 주요 산지에서 직접 구입한 국내산 재료를 선별 구입하는 것은 물론 판매 제품의 균일한 맛을 유지하기 위해 하루 일정량만을 판매하고 적은 양이라도 100% 주문 조리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또 소비자품질보증제 시행∙음식물배상책임보험 가입으로 제품의 신뢰성도 한층 더 높일 수 있었다.

■트레이닝복도 패션이다···오씨에(www.occie.com)

트레이닝복도 충분히 섹시할 수 있다.

'일상복으로도 손색없는 트레이닝복'을 컨셉으로 한 전문쇼핑몰 오씨에가 오픈했다.

시장조사를 통해 창업 당시 대부분의 쇼핑몰에서 메인 아이템이 아닌 하위 아이템으로 작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트레이닝복의 가능성을 발견한 한석훈 대표는 쇼핑몰에서 트레이닝복만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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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훈 대표는 트레이닝복이라는 한 가지 아이템에 집중한 결과 6년여 동안 운영하면서 활동성과 기능성은 물론 일상복으로도 손색이 없는 디자인까지 갖추게 됐다며 일반 의류 쇼핑몰에서 하나의 카테고리에 불과하던 것이 메인 아이템이 되면서 제품도 많고 다양해 트레이닝복 구입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많이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재석 심플렉스인터넷 대표는 쇼핑몰 창업에 있어 틈새시장을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업종을 세분화한 전문 쇼핑몰이 성공하는 사례가 높다며 고객들의 욕구를 철저히 분석한 뒤 그에 맞는 전문화된 상품군으로 인지도를 높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