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동력 회복, 상생 강화하겠다"…스티븐 길 한국HP 대표

일반입력 :2010/03/04 15:27    수정: 2010/03/04 17:54

황치규 기자

올해 매출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다. 앞으로는 국내 IT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강화하면서 성장을 계속하겠다.

스티븐 길 한국HP 대표가 상생과 성장을 화두로 던졌다. 스티븐 길 대표는 4일 오전 여의도 한국HP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0년 회계연도 1분기에 거둔 상승세가 2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이런 성장세를 지속함과 동시에 국내 IT산업의 질적 향상과 업계 비즈니스 기회 창출을 이끄는 다양한 공헌 활동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1월 개최한 ‘리얼라이즈 더 퓨처(Realize the Future)’세미나와 랜달 D. 모트(Randall D. Mott) HP 수석부사장 겸 CIO가 참석해 3일에 개최된 ‘CIO 포럼’ 등은 같은 행사도 계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스티븐 길 대표의 발언에 대해 한국HP는 본사 및 아태지역 본부에서 예상을 뛰어 넘은 2010년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거둔 만큼, 사업구조개편 등으로 인해 다소 소극적이었던 자세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국내 IT산업 관계자들과 교류하는 동시에 업계 선두 지위를 확고히 다지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HP 본사는 1월로 끝난 2010년 회계연도 1분기에 전년대비 8% 성장한 312억 달러 매출을 올렸다. 월가 전망을 넘어선 성적표다.

스티븐 길 대표는 한국HP가 거둔 실적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표시했다. 지난해 4분기 유닉스 서버 시장에 1위를 탈환하고 x86서버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고수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러나 SW 사업 부문은 기대에 못미쳤다. 그런만큼 한국HP는 해당 조직에 대한 일부 구조조정을 진행했다고 스티븐 길 대표는 전했다. 목표를 맞추지 못하면 구조조정은 계속 있을 수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

스티븐 길 대표는 한국HP 핵심 사업 성장세 2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IT솔루션을 혁신하고자 한다면 지금이 적기며 이러한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국내 기업, 기관들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로 다가겠다고 말했다.

지속 가능성 분야 글로벌 컨설팅 업체 투투모로우가 포춘500대 기업중 ICT 분야 20대 기업을 상대로 조사한 투모로우 밸류 레이팅(Tomorrow’s Value Rating)에 따르면 HP는 보다폰, 노키아, 프랑스텔레콤과 함께 지속 가능 경영을 위한 제품과 서비스 개발에 한발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급망 관리에 있어 후한 점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HP는 올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행보를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 4월 21일부터 사흘 간 서울에서 개최되는 세계 환경을 위한 기업들의 정상회의인 '비포이 글로벌 서밋 2010'(B4E Global Summit 2010)도 후원한다. 이번 행사는 이명박 대통령, 반기문 UN사무총장, 앨 고어 미국 전 부통령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HP에선 엔젤리나 제스퍼스 환경지속성 담당 부사장이 참석한다.

스티븐 길 대표는 성장은 독단적으로 이룰 수 있는 목표가 아니다며 한국과 HP 모두의 발전과 혁신을 위한 ‘상생의 길’을 적극적이면서도 지속적으로 펼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국HP는 지난 1월 세계 13개국 중 첫 번째로 개최해 클라우드 컴퓨팅과 자동화, 가상화 기술을 조명한 글로벌세미나 ‘리얼라이즈 더 퓨쳐(Realize the Future)’를 개최했다.

이 세미나에는 500여명이 넘는 국내 기업, 기관들의 CIO와 IT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국HP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영업 총괄인 함기호 부사장은 “탄력적인 인프라 구조 정립과 가시성 확보, 이에 따른 IT 솔루션 혁신이 필요하다는 주제에 참석자들의 90% 이상이 공감을 표시했다”며 “다양한 산업군에 따른 맞춤형 인프라, 애플리케이션, 비즈니스 프로세스 등을 갖춘 한국HP가 이러한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