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 사용하는 세이코 '우주시계'…가격은?

일반입력 :2010/03/02 09:58    수정: 2010/03/04 11:30

이장혁 기자

129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시계 전문 브랜드 세이코에서 시계의 미래를 보여줄 ‘세이코 스프링 드라이브 스페이스 워크(SEIKO Spring Drive SPACEWALK)’를 출시한다.

세이코 개발팀이 3년의 연구 끝에 극한의 우주 공간에서도 정확하게 작동하는 최적의 시계로 탄생시킨 스프링 드라이브 스페이스워크는 유명한 게임 개발자이자 모험가인 리처드 게리엇(Richard Garriott)과의 협력을 통해 우주에 도착해 지난 2008년 12월 23일, 러시아 우주 비행사 유리 론차코브(Yuri Lonchakov)의 우주복 외부에 착용되어 5시간 38분 동안 별도의 수정 없이도 정확하게 작동하며 우주 유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극심한 온도 변화와 무중력 상태 그리고 강한 방사능에도 노출되는 극한의 우주 공간에서도 정확하게 시각을 표시하고 크로노그래프 기능 또한 완벽하게 작동해 시계의 정확성과 시인성, 편리한 사용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세이코에서 특별히 개발한 완벽 밀페형 시계 케이스는 옆면을 비워 중량을 줄였으며 크라운이 12시에 위치하여 피부를 노출할 수 없는 우주에서 두꺼운 장갑을 끼고도 시계 조작이 쉽도록 되어 있다.

미래의 세이코 및 시계 제작에 중요한 역사로 남을 이 순간을 기념하기 위해 생산된 스프링 드라이브 스페이스워크는 2010년 전세계 100개만 한정 생산될 예정이며 그 중 단 1개 만이 국내 출시한다.

국내에 출시되는 세이코 스프링 드라이브 스페이스워크는 시계의 안정성을 한층 더 높이기 위해 스크류인 크라운으로 개조된 점을 제외하고는 우주 탐험에 사용되었던 스페이스워크와 동일하게 제작되었고 기념 모델의 뒷면에는 시계의 고유번호가 새겨지며 스페이스워크 전용 케이스가 제공된다.

세이코 스프링 드라이브 스페이스 워크의 가격은 약 4천만원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