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열혈삼국’의 초반 돌풍이 거세다. 아직 정식 서비스가 아닌 1차 비공개 서비스 중임에도 불구하고 게임 이용자들에게 열띤 호응을 받고 있는 것.
조이포트가 개발하고 넥슨(대표 서민, 강신철)이 서비스하는 ‘열혈삼국’은 삼국지를 소재로 한 웹게임 중에서도 단연 풍부한 콘텐츠가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선 기존 삼국지 소재 게임에 등장하는 장수보다 월등한 명장의 수에 관심이 쏠린다. 이용자는 게임 내에서 삼국지에 나오는 900명이 넘는 명장들을 등용할 수 있으며 수천 명에 달하는 신규 장수를 새로 육성할 수도 있다. 영토 쟁탈전, 장수 쟁탈전 뿐만 아니라 공성전을 통한 명성 쟁탈도 벌일 수 있다는 것도 재미 요소다.
‘열혈삼국’은 지난 3년간 중국 웹게임 시장에서 줄곧 1위를 달리는 등 해외에서의 인기도 상당하다. 넥슨은 ‘열혈삼국’이 중국 최고 동시 접속자 수 70만명을 넘어서고 지난 2008년과 2009년 중국 인기게임 톱 10에 들었다고 밝혔다.

국내 반응 또한 해외에 못지않다. 넥슨은 지난 25일 ‘열혈삼국’의 비공개 서비스 24시간 오픈을 결정했다. 당초 비공개 서비스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만 진행돼 아쉬움을 호소하는 이용자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넥슨 관계자는 “이용자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24시간 오픈을 결정했다”며 “그동안 밤 시간에 게임을 즐기지 못해 아쉬웠던 이용자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넥슨은 오는 28일 오후 10시로 비공개 서비스가 끝날 때까지 계속해서 24시간 동안 서버를 오픈할 계획이며 정기 점검은 매일 오전 5시부터 6시까지 약 1시간 동안 실시할 예정이다.
이용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도 눈에 띈다. 지난 23일 비공개 서비스가 시작된 후 며칠 지나지 않았는데 현재 각종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되는 ‘열혈삼국’ 관련 카페만도 벌써 10여개를 훨씬 웃돈다.

넥슨에서 제공하는 ‘초보자 가이드’가 아닌 그동안 게임을 플레이해 본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작성한 ‘초보자를 위한 팁’을 게시판에 올리는 이용자도 많다. 공개 서비스를 대비해 미리 지형지물과 건설 순서를 파악하려는 의도다.
아울러 비공개 서비스에 참가하지 못한 누리꾼들이 블로그와 카페를 통해 ‘탈락 인증샷’을 올리는가 하면, 중국, 일본의 해외 서버를 통해 게임을 체험하려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비공개 서비스에 참가 중인 한 누리꾼은 “현재 게임을 플레이 중인데 기대 이상이다”며 “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웹게임의 장점과 고전 삼국지의 시뮬레이션적 요소가 적절히 결합된 게임”이라고 감상을 말했다.
‘열혈삼국’의 공개서비스는 다음 달 초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