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웹게임 ‘춘추전국시대’, 올바른 선택 요령은?

일반입력 :2010/02/26 10:45    수정: 2010/02/26 10:59

봉성창 기자

삼국지를 소재로 한 웹게임이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일제히 쏟아지는 까닭에 게임 이용자들로서도 어느 것을 선택해야 할지 막막한 상황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넥슨의 ‘열혈삼국’을 비롯해 더파이브인터렉티브의 ‘강산 온라인’, 엠게임의 ‘삼국영웅전’ 등이 연달아 서비스되거나 될 예정이다. 여기에 지난해 서비스를 시작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VTC코리아의 ‘웹삼국지’와 ‘삼국지W’, ‘종횡천하’ 등을 모두 합치면 10여종 가까이 된다.

게임 이용자 입장에서 이 모든 삼국지 웹게임을 동시에 플레이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 물론 웹게임 특성상 여러 게임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몰입도가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때문에 게임 전문가들은 게임 이용자 저마다 취향과 플레이 목적에 따라 적절한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삼국지 웹게임을 선택하는 기준은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는 인물이다. 나관중이 쓴 소설 삼국지연의는 수백년간 처세학 도서로 널리 사용될 정도로 인물간의 갈등 묘사가 뛰어나다. 국내 삼국지 마니아가 많은 까닭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인물적인 측면에서는 넥슨의 ‘열혈삼국’이 가장 원작에 근접하다는 평가다. ‘열혈삼국’에는 실제 정사에 등장하는 900여명의 장수가 모두 등장한다. 이 중에는 우리가 잘 아는 유명 인물부터 마니아들만이 외우고 있는 무명의 장수들까지 모두 포함돼 있다.

둘째는 전략이다. 삼국지는 오랫동안 코에이에 의해 전략 시뮬레이션으로 개발될 정도로 전략적인 요소가 다분하다. 이를 게임으로 얼마나 잘 구현했는지에 따라 게임의 몰입도는 극과 극으로 갈린다. 특히 웹게임 장르 특성상 수천 명이 동시에 게임을 플레이하는 만큼 전략과 함께 이용자 간 밸런스도 상당히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전략적인 요소 측면에서는 대부분 웹게임이 대동소이한 상황이다. 대부분 게임 진행 방식이 크게 다르지 않고 차별화 요소도 크게 없기 때문이다. 다만 해외의 사례를 보면 중국서 수위권을 차지하며 꾸준히 서비스되고 있는 게임이 밸런스 적인 측면에서 이미 검증이됐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중국내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삼국지 웹게임으로는 ‘열혈삼국’과‘웹삼국지(중국 서비스명 병림성하)’ 등이 수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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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커뮤니티다. 웹게임은 온라인게임과 마찬가지로 함께 하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재미가 배가된다. 물론 게임 내에서 다른 이용자를 만나 게임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접근성이 뛰어난 웹게임 특성상 주변의 친구나 직장동료와 서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힘을 합쳐 게임을 플레이하면 더욱 재미있다.

직장동료 3명과 함께 삼국지 웹게임을 즐기고 있는 정경수㉛씨는 “처음부터 같은 지역을 선정해 경쟁하듯이 성을 키우고 있다”며 “쉬는 시간이면 게임에 대한 정보를 주고받느라 시간가는 줄 모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