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게임 1위 '열혈삼국' 국내상륙…게임업계 긴장

일반입력 :2010/02/22 09:21    수정: 2010/02/22 19:35

전 세계적으로 6천만명이 즐긴 웹게임이 국내에 상륙한다. 중국 개발사 조이포트에서 개발한 열혈삼국이 그 주인공이다. 또한 국내 게임을 서비스하는 업체가 넥슨이라 것이 게임업계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열혈삼국은 지난 3년 동안 중국 웹게임 시장에서 1위를 고수했다. 이 때문에 국내 상위 업체들이 국내 서비스권을 확보하기 위해서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넥슨이 결국 조이포트과 손을 잡아 타업체들의 부러움을 샀다.

이미 업계에서는 웹게임이 올해 가장 주목받는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부족전쟁, 칠용전설로 시작된 국내 웹게임 시장은 삼국지를 모태로 한 웹게임들이 주류로 부각 하면서 급속히 시장이 팽창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웹삼국지:병림성하 같은 경우는 더 이상 웹게임이 비주류가 아닌 당당한 게임장르로 자리 잡는데 일등공신을 했다.

■업계가 열혈삼국을 주목하는 이유는?

열혈삼국이 국내 업계에서 주목을 받는 것은 몇 가지 이유가 존재한다. 첫 번째로 웹게임의 정통성을 계승한 게임이라는 점이다. 열혈삼국은 웹게임의 가장 기본적인 시스템을 충실히 따랐다. 이 때문에 게임을 플레이할수록 재미가 느껴지게 설계되어 있는 것이 장점이다.

두 번째 이유는 원작 삼국지의 모습을 가장 잘 살린 작품이라는 것이다. 중국에서는 열혈삼국 이외에도 삼국지를 모태로 개발된 수많은 웹게임이 존재한다. 하지만 열혈삼국이 수많은 경쟁작을 물리치고 1위를 3년간 유지한데는 삼국지를 게임에 잘 녹였다는 점이 이용자들에게 호응을 받았다. 세 번째는 국내에서 서버기술로 상위권을 다투고 있는 넥슨이 서비스를 맡았다는 점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웹게임 서비스를 진행한 업체들은 대부분 중소개발사였다. 이 때문에 초반 이용자 몰림 현상에 적극적인 대처를 못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넥슨은 자체적으로 가용할 수 있는 고급 서버 기술자들은 대거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넥슨의 회원 동원력이다. 넥슨은 이미 국내 총인구수의 절반 가량이 2천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게임 이용자들의 대부분이 넥슨회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임의 진입장벽 중 하나인 회원가입인점을 감안하면 귀찮은 입력을 다시 안해도 되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웹게임의 특성상 클라이언트 다운로드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로그인후 바로 즐길수 있다는 장점을 열혈삼국이 가지고 있는 셈이다.

■열혈삼국 국내 이용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국내 게임 이용자들이 열혈삼국을 즐길만 할까? 대답은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이미 웹게임이 작년 상반기부터 서비스 되면서 어느 정도의 진입장벽을 낮추어 놨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생소한 장르가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웹삼국지, 삼국지W등 이미 삼국지를 모태로 하고 있는 웹게임들이 국내 매출 1, 2위를 다투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열혈삼국은 중국에서 3년가량 서비스하면서 대규모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는 상태다. 특히 삼국지에 등장하는 900명의 명장을 자신의 수하로 둘 수 있기 때문에 재미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명성 공략 재미 또한 이용자간의 치열한 싸움과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삼국지를 활용한 웹게임들은 이러한 공성전을 채용하고 있다. 공성전에서 승리해 명성을 차지하면 항주, 익주등 관할 지역에서 강제로 타 이용자들에게 세금이나 인구를 빼내 올 수 있다.

유명 MMORPG 리니지가 인기를 끌었던 이유도 공성전의 재미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열혈삼국은 공성전의 재미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어필하겠다는 각오다.

■열혈삼국 어떻게 즐겨야 재밌나?

오는 23일부터 비공개서비스를 진행하는 열혈삼국은 웹게임 장르기 때문에 초반 선점이 중요하다. 웹게임의 특성상 대형 규모의 자원지에 근접해 있어야 성장이 빠르다. 자원지 규모가 클수록 타 이용자들보다 손쉽게 자원을 모을수 있다.

또한 연맹이 중요하다. 아무리 1위 랭크를 하고 있는 이용자라고 해도 수십명이 동시에 공격해 들어오면 손을 들 수밖에 없는 것이 웹게임의 특징이다. 연맹에 가입이 되어 있으면 타 이용자들에게 공격을 받지 않고 마음 편하게 성을 육성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관련기사

마지막으로 명장들의 모집이다. 명장들은 타 장수들에 비해 육성과 거느릴수 있는 병사수가 월등히 많기 때문에 1명의 명장은 꼭 구해 두어야 향후 전쟁에서 승리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열혈삼국은 오는 23일부터 1주일간 비공개테스트를 진행하고 다음달 초부터 곧바로 공개서비스에 돌입한다. 공개서비스전에 홈페이지의 공략법을 숙지하고 게임을 즐긴다면 삼국통일을 하는 맹주로 등극하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