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대작 게임으로 기대를 받고 있는 ‘아키에이지’의 게임 정보가 깜짝 공개됐다.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는 25일 게임스팟코리아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한 ‘게임테크 2010’에서 “FPS에 최적화된 크라이엔진2를 ‘아키에이지’에 맞게 재설계했다”고 말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게임테크 2010’은 국내외 유명 게임 개발자들이 참석해 미래의 게임기술 방향 및 차세대 엔진-미들웨어를 조망하는 자리다.
‘리니지’의 아버지로 불리는 송재경 대표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1인칭슈팅(FPS) 게임 엔진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적용’을 주제로 크라이엔진2의 ‘아키에이지’ 적용 노하우를 발표했다.
크라이엔진2는 독일의 게임 회사 크라이텍이 개발한 게임 엔진이다. FPS에 최적화돼 있으며 실사에 가까운 고품질의 그래픽을 제공하고 자체 물리엔진이 내장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송 대표는 “크라이엔진2는 FPS에 최적화 돼 있다 보니 본인 캐릭터 렌더링과 심리스 월드가 지원되지 않는다”며 “동시 렌더링 캐릭터 수에 한계가 있고 판타지 표현력이 부족한 것이 문제점”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아키에이지’에는 판타지적 표현을 강화하기 위해 스카이박스에 시간에 따라 별자리를 이동시키고 여러 개의 달을 그리는 등의 기능을 추가했다”며 “시간과 분위기의 변화를 위해 레벨 단위로 표현되던 존을 서브존마다 특성을 따로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크게 3종의 공정을 개선했다. 송 대표는 “좀 더 풍부한 표현이 가능하도록 베지테이션툴을 개선하고 다른 사람의 작업을 쉽게 찾을 수 있는 애셋 브라우저를 추가했다”며 “여러 사람이 동시에 작업이 가능한 에디터락 기능도 넣었다”고 설명했다.
크라이엔진2에는 없는 옷 갈아입기 기능도 추가됐다. 기존의 고정된 컷팅라인 방식은 다양한 복식을 구현하기 어렵다는 것이 송 대표의 설명. 엑스엘게임즈는 이 같은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컷 박스 방식을 도입했다. 공성전 등 특수 경우에는 서버에서 클라이엔진2의 물리엔진을 적용했다.
지난 2007년부터 크라이엔진2를 사용해 개발 중인 ‘아키에이지’는 ‘근원의 시대’라는 뜻으로 엑스엘게임즈가 내놓는 야심작이다. 이날 공개된 ‘아키에이지’의 동영상은 뛰어난 그래픽 모션으로 개발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송재경 대표는 “‘아키에이지’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의 PVE, ‘리니지’의 PVP, ‘울티마 온라인’의 소셜적 요소를 조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 게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