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가 TV의 위치를 넘보고 있다.
유튜브는 일반 사용자들은 물론이고 전문 콘텐츠 제작사들과 활발하게 파트너십을 맺고 다양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TV를 뛰어넘는 영상 콘텐츠 플랫폼으로 변모 중이다.
유튜브에는 매 1분당 20시간이 넘는 동영상이 업로드되고 있다. 2년전 유튜브가 국내에 처음 진출했을 때만해도 1분당 6시간 분량의 동영상이, 그 뒤 6개월 후에는 9시간, 지난해에는 약 15시간 분량의 동영상이 매 1분마다 업로드됐다. 국내에서는 런칭 2년만에 이 분야 1위로 올라섰다.
이원진 구글코리아 대표는 이같은 유튜브의 성장에 대해 유튜브는 전통적인 매체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며 현재 어느 TV 방송국도 하루 8시간 이상의 동영상을 제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유튜브가 TV의 위치를 넘보고 있다는 것은 단순히 콘텐츠의 막대한 분량 때문만은 아니다. 유튜브는 당초 이미 업로드된 동영상을 스트리밍으로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였지만 현재는 생중계 서비스도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인도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인 크리켓 경기인 '인디아프리미어리그'를 올해 생중계하겠다는 것. 유튜브는 지난해에도 U2 등 유명 가수의 공연을 생중계했다.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방대한 콘텐츠가 유튜브 성장의 일등공신이라면, 생중계 서비스를 통해 영역을 더욱 확장해 향후 TV의 아성까지 뛰어넘는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것이 그 다음 계획인 셈이다. 특히 최근에는 단순 이용자제작콘텐츠(UCC)가 아니라, 유튜브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이 가능해 서비스 자체가 진화하는 모습이다.
이원진 대표는 원더걸스가 미국에 진출할 때 유튜브를 많이 활용해 도움이 됐고, 현재 우리나라 정부도 대외적인 이미지를 해외에 알리기 위해 유튜브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유튜브가 한국에 진출했기 때문에 단순히 해외의 콘텐츠를 소개하는 차원이 아니라, 우리 콘텐츠를 해외에 소개하는 창구로서 유튜브가 이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유튜브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1만개 이상의 파트너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60개의 파트너가 있다. 동영상 재생건수의 경우에도 매주 10억건이 재생된다. 과거에는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창구가 TV에 한정돼 있었다면 이제는 다양한 멀티미디어 플랫폼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예이다.
이원진 대표는 동영상 콘텐츠를 보는 시간과 방송국 수가 늘고 있으나, 실제 TV를 시청하는 시간을 줄어들고 있다고 말한 뒤 이는 곧 인터넷을 통해 동영상 콘텐츠를 시청하는 시간이 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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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한 동영상 중에서 이용자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찾아주기 위한 솔루션 개발에 특히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튜브는 전세계 웹사이트 중 구글에 이어 검색량이 많은 사이트이다.
이원진 대표는 누가 올렸든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콘텐츠를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통해 저작자가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기술인 CID 솔루션을 개발해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