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들의 승전보가 이어지면서 올림픽과 관련된 사이트의 트래픽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리서치 전문기관 메트릭스(대표 조일상, www.metrix.co.kr)가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 개막 후 15일부터 21일까지 한 주간 유관 사이트의 트래픽을 조사한 결과, 포털 섹션 및 출전 선수 관련 사이트 등의 방문자 수와 페이지뷰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 네이버, 네이트 포털 3사의 올림픽 뉴스 전용 섹션 및 SBS 올림픽 뉴스 섹션은 네티즌 발길이 가장 잦았던 서비스 중 하나다. 다음이 마련한 ‘밴쿠버 동계올림픽’ 섹션은 주간 방문자 수 688만 명을 기록하면서 가장 많은 네티즌의 발길을 끌었으며, 네이버(575만 명), 네이트(269만 명), SBS(45만 명)가 그 뒤를 이었다. 주요 포털·미디어 동계올림픽 섹션의 전체 방문자 수는 약 1천 267만 명으로 동 기간 전체 인터넷 이용자 수(2천 638만 명)의 48.1%에 육박하는 수치다.
일자별로는 이정수와 이승훈이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거머쥔 14일부터 트래픽이 증가하기 시작해 16일 스피드 스케이팅 500m 종목에서 모태범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급격히 증가했다. 특히, 이상화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한 17일과 모태범 선수가 다시 한번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18일에는 주요 매체의 올림픽 섹션 트래픽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모태범 선수의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가 업무시간인 낮 시간대에 진행되어 직장인들의 인터넷 중계방송 시청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요일 별로는 직장인들의 TV시청이 가능한 주말에는 평일에 비해 올림픽 특집 페이지의 방문자수가 급격히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계올림픽에 참가 중인 선수들 중 가장 인기 있는 선수는 누구일까. 올림픽에 참가 중인 주요 선수들의 개인 미니홈피 트래픽을 분석한 결과 쇼트트랙에서 2관왕에 오른 이정수의 미니홈피가 주간 방문자 수 59만 명을 기록해 가장 인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한 이상화(57만 명), 모태범(32만 명) 등의 순으로 방문자 수가 많았다. 14일 1500m 쇼트트랙 결승에서 넘어져 메달을 놓친 성시백 미니홈피에도 10만 명 이상이 방문했다.
한편, 24일부터 펼쳐질 피겨 여자 싱글에서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 선수의 대결이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으면서 김연아 선수의 공식 홈페이지 및 관련 사이트의 트래픽이 급증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