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 하반기 국내 모바일 멀티터치 시장 공략

일반입력 :2010/02/18 19:04

송주영 기자

올해 멀티터치패널 시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애플이 불씨를 지폈다. 두 손가락 동시 터치도 감지하는 아이폰 방식이 새롭단 평가를 얻고 있는 가운데 아이패드가 멀티터치 시장을 더욱 확장할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윈도7에서 멀티터치를 지원하면서 멀티터치 관련 칩 업체도 시장 확대에 나섰다. ST마이크로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18일 ST마이크로는 휴대폰에도 멀티터치 적용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 모바일 기기 시장에 대한 공세를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애트멜, 사이프레스, 시냅틱스 등 경쟁사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ST마이크로는 지난달 저항식 멀티터치 칩 신제품을 발표했다. 이 제품은 손가락, 손톱, 스타일러스 등의 최대 10개 동시 터치를 감지한다. 이어 ST마이크로는 곧 정전식 방식 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최경화 ST마이크로코리아 부장은 "아직까지 터치패널은 원터치 기술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됐다"며 "올해, 내년을 기점으로 멀티터치로 시장이 넘어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터치패널 시장은 올해 6억개 가량 출하되고 2013년엔 10억개까지 출하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ST마이크로는 이중 대부분은 싱글터치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멀티터치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ST마이크로는 올해 상반기까지는 모듈 업체를 주로 접촉하면서 기반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단일 칩을 공급하기보단 모듈 업체와 협력을 통한 공급, 이후 스마트폰 제조업체 등에 직접 공급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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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부장은 "직접 멀티터치 칩을 제조하는 모듈업체와는 경쟁관계이기도 하지만 협력도 할 것"이라며 "유럽쪽 업체와 협력해 특허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기술을 편하게 쓸 수 있는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ST마이크로는 커갈 것으로 예상되는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위해 제품 크기 줄이기도 나서고 있다. 모바일용으로 100핀, 81핀으로 크기를 줄인 제품도 준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