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가 TV셋톱박스, 휴대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운영 플랫폼 개발을 고려중이다. 산제이 자 모토로라 CEO가 가전제품, 휴대폰 기능이 다양해지고 영역도 파괴되면서 공통으로 사용되는 기능에 대한 공동 운영 플랫폼 필요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우선 모토로라는 TV 셋톱박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이메일, 소셜네트워킹 기능을 선보이면서 이 기능을 모토로라 휴대폰, 홈프로덕트 제품 부서 사이에서 공동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양 부서의 협력도 더 강화될 전망이다.
17일(스페인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모토로라가 홈프로덕트, 휴대폰 분야 분사를 앞두고 양 제품군을 담당하는 부서의 협조가 긴밀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2개 분야를 담당하는 부서는 상당히 오랜기간 동안 독자 개발을 진행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산제이 자 모토로라 모바일 기기, 셋톱박스가 공통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미디어, 각종 기능 등을 공유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단 의견을 밝혔다.
첫 번째로 공유될 기능은 '모토블러'다. 모토블러는 이메일, 소셜네트워킹 계정에 대해 주소록을 통합하는 기능으로 모토로라가 휴대폰 신제품에서 선보였다.
모토로라는 TV 셋톱박스에서도 모토블러 기능을 테스트중이다. 내년에는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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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홈프로덕트 제품들은 향후엔 공통 운영 플랫폼을 기반으로 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자 CEO는 언제까지 공통 운영 플랫폼을 개발할 것이라고 못 박진 않았지만 "R&D 비용이 더 있다면 이미 운영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모토로라는 구글과 협력을 발표하며 안드로이드폰을 개발, 고사양 스마트폰인 드로이드를 내놨다. 그러나 모토로라는 안드로이드를 넘어 휴대폰, TV 셋톱박스용 차세대 운영 플랫폼을 고려중이다. 자 CEO는 이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진 못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