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이 계속해서 선두를 이어갈 수 있을까? 한국HP의 뒤집기가 성공할까?
시장 조사 업체 IDC가 이달말 지난해 4분기 유닉스 서버 시장 점유율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IBM과 HP간 순위다툼 결과가 주목된다.
국내 유닉스 서버 시장은 1분기 HP가 1위를 차지했다가 2분기와 3분기에는 IBM으로 '옥좌'가 넘어갔다. 한국IBM은 3분기 유닉스 서버 시장에서 50%에 육박하는 점유율로 HP와의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4분기에는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3분기와 달리 근소한 차이로 1위가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런 가운데 한국IBM은 10일 지난해 4분기 세계 시장에서 200개 이상의 고객사가 주요 비즈니스 업무 처리를 위한 시스템 및 스토리지를 기존 썬마이크로시스템즈와 휴렛팩커드에서 IBM으로 전환했다고 발표했다.
한국에서도 BC카드, 대구은행, 대한통운, 현대스위스저축은행 등이 썬과 HP에서 IBM 플랫폼으로 옮겨왔다고 밝혔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썬 유닉스 서버를 쓰다 IBM으로, BC카드, 대구은행, 대한통운은 HP 유닉스에서 IBM으로 넘어왔다. 한국IBM에 따르면 현대스위스와 BC카드는 유닉스 서버를 쓰다 IBM 메인프레임으로 전환했다.
한국HP도 구체적인 사례를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두달에 1~2건 정도는 IBM 윈백(Win-back)경쟁사 제품으로 자사 제품으로 바꾸는 것) 사례를 확보하고 있다고 받아쳤다. 한국HP 관계자는 "4분기 평가 결과 슈퍼돔 판매 비중이 다시 회복세로 돌아섰다"면서 2008년 잘나갈때 수준에 근접했다"고 자신했다.
한국IBM과 한국HP간 유닉스 서버 경쟁은 2010년 차세대 플랫폼 대결로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IBM은 오는 3월 파워7 프로세서를 탑재한 중형 및 고성능 유닉스 서버를 발표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최고 수준의 고성능 유닉스 서버를 추가로 내놓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한국HP도 인텔 신형 아이테니엄칩(투퀼라)을 탑재한 유닉스 서버로 맞불을 준비중이다. 투퀼라 기반 서버는 3월 이후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