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마침내 웃었다.
美게임스팟닷컴은 소니가 지난 3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2조 2천 379억엔, 순이익 792억엔을 기록했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9% 늘어났으며 순이익은 무려 660.6% 증가했다. 지난해 9월까지 5분기 연속 적자에 신음하던 소니로서는 한 숨 돌린 셈이다.
게임 파트가 소속된 NPS(Network product & service) 부문의 선전도 눈에 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9% 늘어난 6천 61억엔, 영업이익 194억엔을 기록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소니의 영업이익은 59억엔 적자였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 같은 성적표의 1등 공신으로 플레이스테이션3(PS3)의 판매 호조를 꼽았다. 소니는 지난 연말 휴가 시즌 동안에만 무려 650만대의 PS3를 팔아치웠다. 이는 전년 동기 450만대와 비교해도 44%가량 판매량이 늘어난 수치다.
소니는 이 같은 실적이 PS3의 가격 인하와 더불어 25% 낮아진 PS3 제조원가가 실적 개선에 한 몫 했다고 자체 분석했다. 지난해 가격 인하를 단행한 PS3는 올해 목표량 1천300만대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PS3는 현재 북미지역에서 299달러에 판매 중이다.
다만 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PSP)과 PS2는 약간 부진했다. PSP 판매량은 전년 동기 510만대와 비교해 400만대에 그쳤다. 소니는 PSP의 판매 실적을 감안해 당초 목표했던 판매량 1천 500만대를 1천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PS2는 전년 동기 250만대에서 210만대로 판매량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