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캐릭터, 모바일 게임 속으로

일반입력 :2010/02/02 11:35

정윤희 기자

모바일 게임과 ‘찰떡궁합’은 역시 아기자기한 캐릭터들이다. 둘리, 키티 등 만화 캐릭터는 과거부터 모바일 게임의 단골 소재로 사용됐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만화 캐릭터를 소재로 한 모바일 게임이 비슷한 시기에 일제히 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인지도 있는 만화 캐릭터를 소재로 게임을 개발할 경우 마케팅 및 홍보에 필요한 투자 대비 효율이 훨씬 뛰어나기 때문이다.

우선 추억의 만화 ‘아톰’이 모바일로 들어왔다. 세중게임즈(대표 김태우)는 와이드포스(대표 이정훈)과 손잡고 스마트폰용 게임 ‘아스트로 보이’를 제작 중이다.

모바일 ‘아스트로 보이’는 애니메이션 내용 및 비하인드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아이폰 전용 횡스크롤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지난 13일 개봉한 동명의 3D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했다.

‘아톰’이니만큼 한 개의 게임만으로는 아쉽다. 향후 어드벤처, 아케이드, 역할수행게임(RPG) 등 다양한 장르로 시리즈화 된다. 그 첫 번째인 액션 어드벤처 게임은 빠르면 오는 3월 중 베일을 벗을 예정이다.

세중게임즈 이종우 콘텐츠 사업부장은 “최근 영화 개봉 등으로 다시 한 번 아톰 열풍이 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첫 자체 개발작 ‘아스트로 보이’를 다양한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시리즈 게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12월 코리아컨텐츠네트워크(대표 신광승)가 SK텔레콤에 내놓은 슈팅액션 게임 ‘아기공룡 둘리-쥬라기대전’도 캐릭터 소재 게임의 대표적인 예다. 최근 ‘한국인이 사랑하는 만화 캐릭터’ 1위로 뽑힌 둘리는 문구, 완구, 애니메이션에서 게임에 이르기까지 활약이 거침없다.

쥬라기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아기공룡 둘리’는 심플한 게임 패턴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자동발사 시스템을 탑재해 이용자는 캐릭터만 움직여도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헬로키티’도 모바일 게임 단골 소재다. 이미 지오인터랙티브(대표 김동규)가 선보인 아이폰용 게임 ‘헬로키티 낙하산 천국’ 외에도 세중게임즈가 산리오와 손잡고 퍼즐 아케이드 게임을 제작 중이다.

레몬게임(대표 윤효성)도 웹툰 소재 게임을 준비 중이다. 레몬은 ‘판다독’의 판권을 가진 퍼니이브 스튜디오와 손잡고 캐릭터를 사용한 틀린 그림 맞추기 게임을 기획하고 있다.

10대에서 40대까지 폭넓은 인기를 끌고 있는 ‘판다독’은 애니메이션은 아니지만 네이버에서 인기리에 연재 중인 웹툰이다. 주인공 판다독의 좌충우돌 회사 생활을 깜찍한 캐릭터로 재치 있게 표현했다. ‘판다독’ 모바일 게임은 4월 초 출시 예정이다

모바일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캐릭터 소재 게임의 경우 인지도와 친밀감이 높아 마케팅에 유리하다”며 “다만 라이선스 비용 또한 만만치 않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