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게임 종주국으로 평가받는 독일산 게임이 국내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이미 자리를 잡고 활발히 서비스되고 있는 중국산 웹게임과 한바탕 격돌이 예상된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서 개발된 웹게임이 속속 국내 서비스를 앞두고 있어 그 흥행 결과를 두고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웹삼국지’, ‘칠룡전설’ 등 중국산 웹게임이 이미 국내서 적지 않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과연 어느 지역에서 개발된 웹게임이 국내 이용자들의 입맛에 맞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현재 서비스가 가시화된 게임은 빅포인트가 개발한 ‘다크오빗’을 비롯해 ‘씨파이트’, ‘디폴리스’ 등 웹게임 3종이다. 이들 게임은 엠게임을 통해 빠르면 이달 중으로 공개 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노게임스가 개발한 ‘부족전쟁’ 역시 경향플러스를 통해 지난해 4월부터 정식 서비스가 진행 중이다.

이밖에도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누른 세계 제 1의 MMORPG ‘룬스케이프’나 웹게임판 문명이라는 평을 듣는 ‘에보니’, 캐주얼 웹게임 ‘와크푸’ 등이 한국서비스를 위해 국내 게임사들과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중국산 웹게임은 ‘칠룡전설’로 유명한 더파이브인터렉티브를 시작으로 이미 다수가 국내 서비스되거나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VTC코리아의 ‘웹삼국지’를 비롯해 엔씨소프트 ‘무림제국’, 액토즈소프트 ‘종횡천하’, 넥슨 ‘열혈삼국’, 이온소프트 ‘무림영웅’ 등이 대표적인 게임이다.
게임성 면에서는 아무래도 독일산이 낫다는 평가다. 현재 중국서 활발하게 웹게임이 개발되고 있지만 초창기에는 독일산 인기 웹게임을 모방한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독일이 웹게임 종주국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특히 장르나 소재 면에서도 상당히 다변화를 이뤘다. 대부분 중국산 웹게임이 무협이나 삼국지를 배경으로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에 치우쳐 있는 반면 독일산은 SF, 중세, 판타지, 서부시대 등 소재도 다양하고 액션, 육성 시뮬레이션, 롤플레잉 등 다양한 장르로 개발돼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일산 웹게임이 국내서 흥행한다는 확실한 보장은 없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무엇보다 중국산 웹게임은 이용자간 경쟁을 자극하는 묘한 중독성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만만치 않다. 뿐만 아니라 철저히 게임 이용자 입장에서 편의를 배려한 각종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는 부분이 중국산 웹게임의 강점이다.
특히 빠른 진행을 선호하는 국내 이용자들 입맛에는 오히려 중국산 웹게임이 보다 득세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지리적으로도 보다 가까운 중국서 개발된 만큼 문화적인 면에서 이질감도 크게 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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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이브인터렉티브 이정윤 본부장은 “대부분 독일산 웹게임은 이용자에게 많은 결제를 강요하는 편이 아닌 만큼 시간이 많은 이용자 입장에서 좋을 수도 있다”면서도 “반대로 기존 온라인게임 처럼 시간이 넉넉하지 않으면 제대로 즐길 수 없어 웹게임 특유의 강점이 사라진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산 웹게임에 대해서는 “결제 부분에서 비교적 강요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만큼 바쁜 직장인들에게 잘 어울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