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즌 1만3,000명 추가 감원

일반입력 :2010/01/27 08:16    수정: 2010/01/27 08:53

김효정 기자

미국의 통신사 버라이즌커뮤니케이션즈가 올해 경기회복이 더딜 것으로 내다보고 자사 인력의 6%를 연내 추가로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최근 버라이즌은 자사의 무선통신 자회사 버라이즌와이어리스의 가입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인 유선통신 사업에서의 어려움으로 인해 점유율이 2%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올해 유선통신 사업 부문에서 1만3천여명을 감원하거나 전체 인력의 6%를 감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만7천여명을 감원해 현재 22만3천여명의 임직원이 일하고 있다. 이에 따라 버라이즌은 퇴직수당으로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다.

이반 사이덴버그 버라이즌 CEO는 최근 애널리스트 대상 컨퍼런스콜에서 "우리가 생각했던 것 이상의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언급하며, 유선통신 사업 부문의 수익을 향상하는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존 킬리언 버라이즌 CFO는 "경기회복을 기대하고 이에 따른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올해 연말쯤이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활성화 시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선사업에서는 고전하고 있지만, 무선사업 부문에서는 성장세가 기대된다. 버라이즌와이어리스가 이번 분기에 220만 가입자를 추가확보하면서 분기당평균 신규가입자수인 150만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모토로라의 안드로이드폰 '드로이드'가 이러한 성장을 이끄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드로이드에 대한 마케팅비 증가로 이익률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