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휴대폰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의 지분이 빠르게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AT&T에 이어 다른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들도 아이폰 판매에 나서면서 미국내 판매량이 지금보다 2~3배 늘어나게 된다는 것.
블룸버그통신은 25일(현지시간) 오펜하이머의 팀 호란 애널리스가 작성한 연구노트를 인용해 미국 이동통신 서비스업체들이 18개월안에 대거 아이폰을 판매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T모바일USA는 오는 여름부터, 버라이즌 와이어리스와 스프린트 넥스텔은 가을에 뒤을 이를 전망이다. 클리어와이어는 211년 아이폰을 선보일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미국의 경우 아이폰은 2007년 출시 이후, AT&T가 독점 공급해왔다. 그러나 양사간 독점 공급 계약은 올해 중반께 종료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다른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들은 고객들의 요구에 대응하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아이폰 공급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과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일반 휴대폰 이용자들보다 한달에 평균 80% 가량의 요금을 쓰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AT&T의 사용자당 월 평균 매출은 61.23달러로 버라이즌(51.04달러)과 스프린트(56달러)보다 높았다.
다른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들도 가세할 경우 미국에서 아이폰 판매량은 1천500만대까지 증가해 연간 2천500만대 수준이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높은 보조금으로 휴대폰 업체들의 마진도 압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통사들의 네트워크 투자 비용도 증가시킬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