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만족도 설문에서 최악의 성적표를 받은 삼성전자가 무덤덤한 표정을 지었다. 정면 반박 대신 해외 호평을 내밀었다.
지난 24일 마케팅인사이트가 발표한 국내 스마트폰 만족도 조사에서 삼성전자 옴니아는 라이벌(?) 아이폰에 크게 밀렸다.
옴니아2는 종합만족도, 추천의향, 재구매의향이 각각 44.4%, 51.2%, 28.24%에 머물렀다. 3개 지표 모두 85%를 넘긴 아이폰은 물론, ‘엑스페리아’와 ‘인사이트’ 등 기타 제품에게도 졌다. 옴니아1의 경우 어느 한 지표에서도 30%를 넘지 못했다.
이 같은 결과가 언론에 일제히 오르자 누리꾼들은 들썩였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아직 멀었다는 따가운 반응들이 쏟아졌다. 삼성전자가 반박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도 돌았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측은 “옴니아2가 받은 저조한 평가를 두고 특별히 맞대응할 계획은 없다”며 “여러 설문조사마다 일희일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신 해외서 옴니아2가 받은 높은 성적을 강조, 우회적 반박 자세를 취했다. 여전히 먹히는 글로벌 히트 제품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옴니아2는 지난달 독일 IT전문매체 ‘커넥트’로부터 최고 평점인 408점을 획득한 것을 강조한다. 아이폰3GS와 노키아N97, 블랙베리 등을 꺾었다.
미국 씨넷의 경우 옴니아2를 지난해 베스트 스마트폰으로 선정했다.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화면이 특히 호평 받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옴니아2가 커넥트와 씨넷의 조사에서 성능 우수성을 증명했고, 이를 글로벌 시장이 인지했다”고 강조했다.
아이폰과 비교해 옴니아2의 부족한 점을 인정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만큼 개선작업에 열을 올리는 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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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손석윤 차장은 최근 컨퍼런스서 “터치감과 동작속도 등에서 아이폰이 옴니아2에 앞섰다는 지적을 잘 안다”며 “조만간 출시할 스마트폰들은 몰라보게 빠르고 편리해져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40여종의 스마트폰을 출시, 휴대폰 시장 주도권을 지킨다는 계획이다. 아이폰과의 2라운드 전투가 성큼 다가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