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 탄생 100주년 맞은 삼성, 다채로운 행사

일반입력 :2010/01/20 13:21    수정: 2010/01/20 14:58

송주영 기자

삼성은 지난 87년 타계한 고 호암 이병철 회장 탄생 100주년을 맞는 다음달 12일을 전후해 음악회, 기념식, 학술 포럼, 어록 기념책자 발간, 삼성효행상 시상식 등 다채로운 기념 행사를 갖기로 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삼성은 '호암백년, 미래를 담다'란 슬로건을 정해 100주년 행사의 연계성과 통일성을 높이고 각종 기념행사, 출판ㆍ인쇄물을 발간키로 했다. 삼성은 고 이병철 회장의 인간적인 면모와 경영성과를 강조하고 대한민국 경제 발전과 문예 진흥이란 유지를 계승, 발전시키는 차원에서 다양한 기념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음달 4일 오후 7시엔 기념음악회가 호암아트홀에서 열린다. 고 이병철 회장 유족과 한솔, CJ, 신세계를 포함한 범삼성가 임직원 등 550명이 참석한다. 성악가 조수미씨, 바이올린 연주가 김지연씨, 피아노 연주가 김영호씨와 함께 부천필하모닉이 출연할 계획이다.

100주년 기념식은 2월 5일 오후 3시부터 호암아트홀에서 거행된다. 고 이병철 회장의 유족과 관련 인사, 재계 인사, 범 삼성가 사장단 등 500여명이 참석하기로 했다.

기념식은 사업보국, 인재제일, 문예지향 등 5개 테마로 진행된다. 이와 별도로 삼성은 다음달 4~9일까지 호암아트홀 로비에 170평 규모로 고 이병철 회장 사진과 어록을 중심으로 한 전시회를 열기로 했다.

학술포럼은 '한국경제 성장과 기업가정신'이란 주제로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한국경영학회, 삼성경제연구소가 공동으로 주관해 다음달 10일 오전 10시부터 신라호텔에서 개최한다.

이 포럼에서는 ▲타룬 칸나 미국 하버드대 교수가 '한국의 경제성장과 기업가 역할' ▲도미닉 바흐조 프랑스 소르본대 교수, 박랑리 소르본대 극동연구센터 연구원이 공동으로 '유럽 경영사학의 관점에서 본 호암의 경영이념', ▲야마기마치 이사오 일본 게이오대 교수가 '호암의 인재 경영' ▲송재용 서울대 교수가 '21세기 한국과 기업가 정신'이란 내용으로 주제 발표를 하기로 했다.

삼성은 고 이병철 회장을 추억할 수 있는 화보집과 어록, 발자취 등을 기록한 기념책자인 '담담여수'를 발간해 유족과 친지, 기념식 참석자 등에게 증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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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전 일본경제신문 한국 특파원이었던 야마자키씨가 고 이병철 회장 회고록인 '삼성창업자 이병철전'을 일본판과 국문판으로 각각 출간하며 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학생층 대상 전기로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 - 이병철'이 발간(명진출판사)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고 이병철 회장의 탄생지인 의령과 고 이 회장이 삼성상회를 열었던 대구에서 자체적으로 동상 제막과 기념음악회 등 별도의 기념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