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엑사데이터, 블랙박스로 보지말아달라"

일반입력 :2010/01/17 14:13    수정: 2010/02/25 16:46

오라클이 지난해 9월 썬 하드웨어에 오라클 SW를 묶어 DB머신으로 발표한 '엑사데이터 버전2' 사용기반 확대에 나섰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하드웨어와 SW를 긴밀하게 연동시킨 '시스템 전략'을 앞세워 경쟁자들과의 차별화를 강조한 바 있다. 하드웨어와 SW간 결합을 승부수로 던지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하드웨어와 SW를 결합한 전략이 국내에서 먹혀들지는 미지수다. 국내의 경우 하드웨어와 SW를 통합한 어플라이언스 장비는 광범위한 고객층을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오라클의 크리스 첼리아 오라클 엑사데이터 어플라이언스 및 전문 솔루션 담당 전무는 엑사데이터를 일체형 어플라이언스로 조립돼 내부 구성을 바꿀 수 없는 블랙박스형 어플라이언스로는 바라보면 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최근 방한해 기자와 가진 인터뷰에서.엑사데이터는 버전2 도입시 하드웨어를 조정하지 않고 바로 쓸 수 있지만 이 위에 오라클DB라는 SW를 탑재한다면서 고객들은 효율을 높이고자 최적화된 하드웨어를 유지하면서 DB 테이블 구조를 바꾸거나 데이터 목록을 재구성하는 등 SW조율에 아무 제약이 없다고 강조했다. 성능 문제로 조정을 가할 때 이를 되돌릴 수 없는 블랙박스형 어플라이언스와는 성격이 다르다는 말이었다.

그에 따르면 엑사데이터2는 하드웨어 효율이 이미 최상이라는 전제아래 SW만 손보면 된다. 성능개선을 위해 하드웨어와 SW를 모두 조율하는 타사 솔루션에 비해 강점이 있다는 얘기다.

오라클 엑사데이터 버전2는 데이터웨어하우징(DW) 제품이었던 엑사데이터 버전1 기능에 온라인 트랜잭션 처리(OLTP) 기능을 더했다.

첼리아 전무는 금융권을 매력적인 시장으로 꼽았다. 특히 금융과 통신의 컨버전스를 주목했다. 금융과 통신간 컨버전스에는 대용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는게 관건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는 한국은 금융부문에서 통합 움직임이 활발하고 차세대 서비스로 컨버전스, 소매시장, 텔레커뮤니케이션, 소액결제 등에서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일반 소비자 시장을 겨냥해 통신사와 금융사가 연계해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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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은 엑사데이터 DB머신을 구입하면 오라클로부터 스토리지, 하드웨어, 운영체제(OS), DB 등 모든 부분에 대한 지원을 보장받는다는 점도 강조했다.

첼리아 전무는 이미 오라클DB를 쓰는 고객들은 서버 가용량이나 스토리지가 부족한 포화된 데이터센터를 갖고 있었다면서 기존 오라클DB 고객들은 하드웨어 갱신 주기가 왔을 때 여러 구성요소간 조합을 고민하지 않고 통합 솔루션을 요구할수 있다며 엑사데이터 버전2가 커다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