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가전제품처럼 DB쓸 수 있다"

일반입력 :2010/01/13 18:35    수정: 2010/01/14 08:56

오라클이 엑사데이타 DB머신을 앞세워 하드웨어와 SW 그리고 운영체제(OS)를 통합한 어플라이언스 시장에 다시 공세의 고삐를 죈다. HP 대신 썬마이크로시스템즈 플랫폼을 탑재하고 두번째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오라클은 2008년 하반기 HP 하드웨어에 기반한 1세대 엑사데이터을 선보였고, 지난해 가을에는 인수를 앞둔 썬 플랫폼으로 하드웨어를 교체했다. IBM과의 속도 경쟁도 공개적으로 선언해 관심을 끌었다.

이런 가운데, 오라클은 13일 서울 삼성동 한국오라클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DW와 일반 DB 그리고 OLTP(online transaction processing)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하드웨어 일체형 오라클 DB머신 '엑사데이터 버전2'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크리스 첼리아 오라클 엑사데이터 어플라이언스 및 전문솔루션 담당 전무는 간담회에서 기업들이 스토리지에 저장하는 데이터가 빠르게 늘면서 시스템 성능과 속도가 점차 줄어드는 문제를 겪고 있는데, 엑사데이터 버전2에 적용된 SW기술과 하드웨어 아키텍처가 이를 해결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라클에 따르면 엑사데이터 버전2는 '인텔리전트 쿼리' 기술을 기반으로 데이터요청에 대한 응답속도가 개선됐다. 인텔리전트 쿼리는 현재 오라클 DB에만 적용된다고 한다. 첼리아 전무는 DB가 쿼리를 처리하는방식 자체는 순수 SW기술이라며 이를 하드웨어 성능과 결합하는 노하우를 오라클만 갖추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또 인텔리전트 쿼리는 오라클이 5년에 걸쳐 연구개발한 것이라며 경쟁사들이 지금부터 이를 따라잡으려면 최소 5년은 걸린다고 자신했다.

엑사데이터는 하드웨어 구조상 스토리지에 저장된 데이터 크기에 따라 네트워크 통로 대역폭과 수를 늘림으로써 병목현상을 해소하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예측가능한 성능 향상과 투자수익률 달성기간 단축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첼리아 전무는 설명했다.엑사데이터 버전2는 하드웨어 설정시 복잡한 조정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고 한다. 이미 최적화돼 나왔기 때문. 그런만큼, 사용이 간편하고 성능 향상을 예측할 수 있다. DB구축 기간도 줄일 수 있다는게 첼리아 전무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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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리아 전무는 이제 DB머신을 주문하면 일주일이내에 네트워크와 전원을 연결하고 사용하기만 하면 된다며 냉장고를 구입해 전원을 연결하고 음식을 넣으면 바로 냉장이 되는 것과 같은 원리라고 말했다.

고객들은 기존 오라클 SW 라이선스를 유지한 채 엑사데이터 버전2를 도입할 수 있다. DB머신 데이터 압축 기능을 통해 운영장비를 줄이는 등 운영비절감 효과도 얻을 수 있다고 오라클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