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대용량 모바일 메모리 출시

일반입력 :2010/01/13 11:29

송주영 기자

삼성전자가 빠르게 성장하는 대용량 모바일 시장 수요에 대응키 위해 업계 최초로 '64GB(기가바이트) '모비낸드'와 32GB '마이크로SD' 카드 제품을 양산한다고 13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30나노급 64GB 모비낸드를 양산함으로써 휴대폰에서 내장형 메모리가 외장형 카드 용량을 선도하는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했다. ■최대 용량 '64GB 모비낸드' 업계 최초 양산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30나노급 32Gb 낸드플래시를 탑재한 '32GB 모비낸드'를 양산한 바 있다. 8개월만에 두 배 용량인 '64GB 모비낸드'를 양산, 4GB부터 64GB까지 다양한 용량의 모비낸드 제품군을 확보하게 됐다.

64GB 모비낸드는 기존 32GB 모비낸드와 같은 1.4mm 두께에 30나노급 32Gb 낸드플래시 칩 16개와 컨트롤러 1개를 17단으로 적층해 하나의 패키지로 만든 제품이다. 내장 메모리 중에서 세계 최대 용량이다.

삼성전자는 750㎛(마이크로미터) 두께인 12인치 낸드플래시 칩을 A4지 약 1/3 두께인 30㎛ 두께로 갈아 내 16단으로 적층해 기존 '32GB 모비낸드'와 같은 두께를 구현했다.

삼성전자는 64GB 모비낸드 양산을 위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대용량 초박형 적층 기술을 적용해 안정적인 수율을 확보함으로써 제조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64GB 모비낸드 제품 양산으로 대용량, 고성능 메모리를 탑재하는 스마트폰, 디지털 캠코더 등 모바일 기기 시장을 더욱 주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32GB 마이크로SD' 다음 달부터 양산

다음달부터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30나노급 '32GB 마이크로SD' 카드 양산을 시작한다. 이 제품은 지난달 개발 완료됐다.

이번 개발된 '32GB 마이크로SD' 카드는 30나노급 32Gb MLC 낸드플래시 칩을 8단 적층했다. 종전 40나노급 16Gb MLC 낸드플래시를 탑재한 '16GB 마이크로SD' 대비 두 배 용량을 구현할 수 있었다.

30나노급 32Gb 낸드플래시는 40나노급 16Gb 낸드플래시에 비해 용량은 두 배이면서도 칩 크기는 동일해 마이크로SD 카드에서 최대 용량을 구현할 수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32GB 마이크로SD 카드에 32Gb 낸드플래시 전용 컨트롤러를 탑재시켜 읽기, 쓰기 동작에서 최적의 성능을 구현했다.

■30나노 낸드플래시 시장 확대 전략 '펼친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메모리 카드 성능을 더욱 높여 나가기 위해 고성능 낸드플래시 전용 컨트롤러를 개발해 프리미엄급 이하 대용량 카드, 휴대폰 외장 메모리 카드 시장에서 30나노급 낸드플래시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전동수 삼성전자 메모리 전략마케팅팀 부사장은 올해 모바일 기기에서 대용량 메모리 제품을 본격 탑재함으로써 모바일 메모리는 PC에 버금가는 대용량 시대로 접어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출시한 30나노급 32Gb 낸드플래시로 만든 64GB 모비낸드와 32GB 마이크로SD 카드는 고성능 모바일 기기를 중심으로 대용량화 트렌드를 선도하며 플래시 시장의 성장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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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올해 30나노급 낸드플래시를 주력으로 양산하고 차세대 제품도 선행 출시할 계획이다. 수요처별로 더욱 차별화된 모바일 메모리 솔루션을 제공해 점유율을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16Gb로 환산한 32GB이상 메모리 카드용 낸드플래시 시장은 2010년 5억3천만개에서 2013년 95척4천만개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