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전력도 판다

일반입력 :2010/01/12 10:31

구글 자회사 '구글에너지'가 미국 연방 에너지 규제위원회(FERC)에 전기를 사고팔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폭스뉴스 등 외신들은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을 인용해 구글이 전력 매매 권한을 미국 에너지 규제기관에 요청해 막대한 자사 에너지 수요를 관리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지난해말 FERC에 제출한 문건을 통해 구글에너지를 설립한 목적이 "구글이 사용할 에너지 비용을 관리하고 제한할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문건에 따르면 구글은 FERC에 구글 에너지를 전기를 구입하고 도매로 판매할 수 있는 '전력 상인'으로 활동할 수 있게 해달라고 신청했다.

외신들은 이런 움직임을 두고 구글이 운영중인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를 충당하기 위한 행동이라고 분석했다. PC월드는 "구글은 세계에서 가장 큰 데이터센터를 운영함으로써 높은 전력 비용을 감당하고 있다"며 "구글이 대체 에너지 자원을 찾는데 관심이 많다는 것은 잘 알려진 일이다"고 전했다.

빌 웨일 구글에너지 CEO는 지난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구글은 전세계에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서버와 직원 2만2천명이 일하는 회사 건물을 갖고있다"며 "우리는 이를 위한 비용과 에너지 소비로 인한 환경적 영향에 주의를 기울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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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요청한 시한은 오는 2월 23일까지다. FERC대변인은 "구글이 FERC로부터 허가를 받는다면 기준 시세에 따라 도매시장에서 전력을 사고팔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래리 브릴리언트 구글.org 임원은 지난 2007년 씨넷 인터뷰를 통해 "구글은 청정 에너지를 구입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