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이동전화 표준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GSM의 도청방지 암호코드가 해킹됐다.
씨넷뉴스는 독일의 28세 컴퓨터 엔지니어 카르스텐 놀이 GSM알고리즘의 암호코드를 해킹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놀은 베를린에서 열린 카오스 커뮤니케이션 대회에서 자신의 성공을 밝히면서 24명의 사람들이 약 2테라 바이트에 달하는 알고리즘의 코드북, 이진법 코드 기록 등을 개별적으로 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놀은 P2P 파일공유 프로토콜인 비트토런트를 통해 인터넷에서 코드북을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8월께 열릴 한 컨퍼런스 자리에서 GSM알고리즘을 해킹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GSM은 현재 전세계적으로 43억명 이동전화 가입자 가운데 35억 명이 사용하는 이동통신표준이다. CDMA를 함께 채택하고 있는 북미에서는 2억9천9백만 명이 사용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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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M 연합은 "놀의 해킹시도는 불법이며 GSM코드를 해킹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라고 밝혔다.
GSM알고리즘은 A5/1 알고리즘으로 64비트 코드를 사용하며 128비트의 3G 이동통신에 비해서는 구식이다. 다음 단계인 A5/4 암호 알고리즘이 이미 개발됐지만 대부분의 GSM 이동통신업체는 아직 이를 채택하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