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적이면서도 폐쇄적일 수 있다."
구글의 조나단 로젠버그 제품관리 총괄 임원이 자사가 추구하는 개방성에 대해 이같이 언급한 내용이 해외 온라인 미디어들 사이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외신들은 이번주초 조나단 로젠버그 구글 제품관리 총괄 담당이 자사 대외 정책에 대해 언급한 블로그 포스팅을 인용해 "구글은 개방적이면서도 폐쇄적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조나단 로젠버그는 "개방 시스템은 승리한다"며 "개방은 소비자들을 위한 더 많은 혁신, 가치, 자유를 가져다주며 기업들에게는 활력, 이익, 경쟁적 생태계를 제공한다"고 강조했지만 구글 제품이 모두 오픈소스는 아니라는 점도 부각했다.
구글은 크롬 브라우저 및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등 일부 제품을 오픈소스로 개발하고 있으며 구글 맵스 등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공개하는 등 다른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친화적인 정책을 취해왔다. 반면 검색기술과 수익형 광고에 관련된 제품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로젠버그는 "구글은 인터넷을 열린 상태로 지속하겠다는 목표를 갖고있다"면서 "검색엔진과 광고관련 제품 소스코드를 공개하는 것은 이런 목표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되지 않으며, 사용자에게 해로울 뿐"이라고 말했다.
로젠버그의 발언이 나오자 구글의 개방성에 대한 다양한 평가가 나오고 있다. 구글은 수입에 지장이 없을 때만 (선별적으로) 개방정책을 취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수익형 광고검색 시스템 소스코드라든지 구글뉴스에 기사를 노출시키는 알고리즘(연산원리)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란 얘기부터 구글을 옹호하는 듯한 의견들도 엿보인다.
미국 지디넷 구글전문 블로거 가렛 로저스는 "구글이 그렇게 개방적이라면 왜 검색 알고리즘을 공개하지 않느냐고 의문을 가질 수 있다"면서도 "구글이 왜 그렇게 해야 하느냐?"고 되물었다. 구글은 앞으로도 검색 알고리즘은 열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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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스는 "검색 알고리즘을 열게되면 스패머들이 알고리즘을 통해 결과를 더 잘 조작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알고리즘 공개로 이득을 볼 사람들은 검색엔진에서 인위적으로 결과 순위를 끌어올리려는 사람들 뿐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블로거인 크리스 딕슨이 "소스코드를 공개하면 악의적인 공격자들에 노출될 것처럼 보이지만 이에 대항해줄 선량한 사람들도 나타난다"고 받아치자 로저스는 "구글은 이미 '닫힌 문' 뒤에 선량한 사람들을 거느리고 있다"며 구글을 계속 옹호하는 논리를 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