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콤, 신작 발매 ‘부담 백배’…연기 결정

일반입력 :2009/12/23 11:23

정윤희 기자

‘로스트플래닛2’와 ‘수퍼스트리트파이터4’를 기다린 콘솔게임 마니아들은 조금 더 인내심이 필요해졌다.

美 게임스팟닷컴은 日 캡콤이 내년 1분기로 예정됐던 게임 타이틀 출시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로써 내년 1월쯤 선보일 예정이었던 ‘로스트플래닛2’, ‘수퍼스트리트파이터4’는 4월 이후에야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몬스터헌터 트리’의 북미 및 유럽시장 공략도 늦춰졌다.

관련 업계는 캡콤이 사업전략상 기대이익을 줄이기 위해 신작 출시를 회계연도가 끝나는 내년 3월 이후로 미룬 것으로 보고 있다. 캡콤은 당초 올해 실적전망치로 950억엔을 예상했으나 같은 날 기존 전망치보다 32% 줄어든 650억엔을 기대 실적으로 수정, 발표했다.

아울러 내년 1분기에는 다양한 게임들이 시장에 쏟아질 전망이라 이 같은 결정은 충분히 이해할만 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그렇다고 캡콤이 내년 초 대비에 아예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플레이스테이션3(PS3), X박스360용 ‘다크보이드’와 ‘캡콤 vs 타츠노코’ 위(Wii) 버전 발매는 계획대로 진행된다. ‘다크보이드’는 다음달 19일, ‘캡콤 vs 타츠노코’는 내달 26일 판매될 예정.

캡콤 관계자는 “이번 연기 결정은 내년 1~3월 동안 벌어질 게임별 과다 경쟁을 막기 위해서다”며 “앞으로도 게임 발매는 4개 분기에 골고루 분산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