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판타지 폭풍에 일본 ‘들썩’

일반입력 :2009/12/22 07:59    수정: 2009/12/22 08:48

김태정 기자

파이널판타지가 일냈다. 불티나게 팔리며 각종 게임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일본 열도가 들썩인다.

일본 게임 개발사 스퀘어에닉스는 지난 17일 출시한 파이널판타지13이 20일까지 판매량 150만장을 돌파했다고 21일 밝혔다.

정확한 수치는 151만6천532개로 플레이스테이션3(PS3)용 게임 중 판매량 1위에 올랐다. 판매량 증가 추세가 둔화된다 하여도 내달 중순까지 500만장 돌파가 가능하다는 것이 스퀘어에닉스의 전망이다. 일본 외신들은 도쿄 전자상가 밀집거리 아키하바라에 파이널판타지13을 사려는 이들이 긴 행렬을 만든 모습을 전하고 있다. 온라인 판매량이 더 많은 것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와다 요이치 스퀘어에닉스 대표는 “파이널판타지13에 대한 주문이 기대 이상으로 폭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이널판타지13은 아직 일본에서만 나오고 있다. 한국은 내년 1월29일, 북미는 3월로 출시 예정일이 잡혔다. 전 세계 판매량은 아직 전망조차 힘든 이유다.

이 같은 흥행 열풍에 소니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파이널판타지13을 위해 PS3를 구입하는 이들도 넘쳐나고 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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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20일 PS3의 주간 판매 대수는 24만5천대. 지난 2006년 11월 발매 후 최고 기록이다. 파이널판타지13 효과를 제대로 봤다.

파이널판타지는 지난 1987년 1탄 발매 후 게임 역사를 새로 쓴 일본 롤플레잉의 상징이다. 최첨단 영상기술과 독특한 세계관을 내세워 방대한 마니아 층을 형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