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내년에 태블릿PC를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내년봄 출시를 예고한 전망이 나왔다. '애플판 태블릿 스토리'는 갈수록 그럴듯해지는 양상이다.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9일(현지시간) 오펜하이머 리서치 보고서를 인용해 애플이 내년 3~4월경에 10.1인치 태블릿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오펜하이머 리서치에 따르면 애플 태블릿은 아이폰과 유사한 멀티터치 LCD 스크린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내년 3~4월 출시를 목표로 태블릿PC를 준비중이며 생산 아웃소싱 업체와 한달에 최대 1백만대를 출하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이어 레이너 오펜하이머 애널리스트는 "애플 제조 협력 업체들이 내년 2월 태블릿생산을 시작한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상품이 실제 시장에 출시되는 것은 3월말이나 4월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소한 5주에서 6주 정도 상품을 준비할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은 1천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플 태블릿은 전자책 시장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된다. 레이너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애플은 현재 전자책 콘텐츠를 지원하는 출판사와 접촉중이며 독점공급 요구 없이 판매수익의 70%를 출판사에 지급하는 조건을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출판사 입장에선 아마존보다 유리한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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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은 전자책 리더기 킨들을 통해 나오는 매출중 출판사에 50%를 지급하고 있다. 콘텐츠를 독점공급하는 출판사에게는 매출의 70% 제공한다. 레이너 애널리스트는 "배타적인 요구로 신문사나 출판 업체는 아마존에 불만을 갖고 있을 것"이라며 애플 태블릿이 이런 환경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펜하이머 보고서에 대해 애플은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