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에서 올해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제품은 무엇일까.
CJ오쇼핑(대표 이해선)은 올해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히트 상품 10가지를 선정해 발표했다.
올해 히트상품의 특징은 '불황형' 상품들이 다수 포진한 가운데 '패션' 상품이 재진입 했다는 것.
우선 1위는 3년 연속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던 ‘댕기머리 샴푸’를 밀어내고 약진한 ‘해피콜 프라이팬’이 차지했다. 지난 2005년 이후 패션, 식품, 생활용품 등이 히트 상품의 주를 이뤘다는 것에 비춰보면, 다소 이례적인 결과다.
CJ오쇼핑 주방용품 담당 임정현 MD는 “수년 간 스테디셀러였던 양면 팬을 비롯,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출시된 ‘다이아몬드 프라이팬’ 세트 등이 주부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면서, “불황에다 신종 플루 유행까지 겹쳐 외식을 자제하고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해 먹으려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기능이 우수한 프라이팬 세트가 폭발적 인기를 누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2000년 이후 10년간 히트 상품 목록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스테디셀러 ‘안동 간고등어’ 역시 이러한 ‘내식 열풍’ 속에 작년보다 한 단계 상승한 2위를 기록했고, 전년도 1위였던 한방 샴푸 ‘댕기머리’도 근소한 차이로 3위에 올랐다. 이미 여러 소비자들을 통해 그 품질이 검증된 우수 상품들은 경기와 관계 없이 꾸준히 사랑 받는다는 ‘진리'가 다시 한 번 증명된 것.
불황 속 이미용 카테고리에서는 ‘전문가의 손길을 느낄 수 있는’ 셀프 제품들의 인기 상승세가 매서웠다. 4위를 기록한 메이크업 브랜드 ‘SEP’은 스타 메이크업 아티스트 손대식, 박태윤 듀오가 기획한 제품으로, 쉽고 빠르게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노하우를 따라 트렌디 메이크업을 완성할 수 있어, 20~30대 여성들의 많은 지지를 얻었다.
8위에 오른 ‘블로우 매직’은 집에서 전문가 같은 헤어 스타일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10위의 ‘베이비풋 원스’ 역시 전문 샵에 가지 않고도 발의 각질을 간편하게 제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셀프 제품의 인기를 다시한번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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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올해 상반기 히트 상품 목록에 ‘패션’ 카테고리 상품이 단 하나도 없었다는 것을 상기해 볼 때, 데님을 중심으로 한 캐주얼 브랜드 ‘블루웨이 뱅뱅’과 젊은 여성층을 타겟으로 한 ‘에셀리아’가 각각 7위와 9위에 올라서며 10위 권 내에 진입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 하다. 불황으로 다소 감소세를 보였던 패션 카테고리의 소비가 증가세로 돌아선 것. 경기 회복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CJ오쇼핑 영업관리팀 신장영 팀장은 “하반기 들어 경기가 나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가 여기 저기서 나타나면서, 더불어 서서히 풀리기 시작한 소비 심리가 영향을 준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