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인공위성에서 전기받는다

미 캘리포니아주 정부, 프로젝트 승인

일반입력 :2009/12/04 10:22    수정: 2010/03/21 12:19

이재구 기자

2016년이면 우주에서 오는 태양광전기를 받아서 쓰는 세상이 된다.

씨넷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3일(현지시간) 이같은 계획을 승인했다.

캘리포니아공공위원회가 승인한 전력구매협정에 따르면 퍼시픽가스&전기회사(PG&E)는 기술제공자인 솔라렌과 태양광전력 수집용 우주선 설치에 성공하면 이 회사의 전기를 구매키로 했다.

PG&E는 15년간 매년 1천700GWH의 전력을 우주선에서 보내는 태양광에너지로 공급하게 된다. 태양광발전 우주선은 200메가외트의 발전능력을 가질 전망이다.

이러한 발전규모는 웬만한 원자력발전소나 천연가스발전소보다는 작은 규모이지만 수천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예상되는 우주 전력의 공급시점은 2016년 6월이다.

우주에서 쏘아보내는 태양전력은 지상에서 수집하는 솔라에너지와는 달리 24시간내내 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구상은 전세계의 회사들 사이에서 수십년 간 구상되어 왔다.

캘리포니아 공공시설위원회는 주 정부의 적극적인 재생에너지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솔라렌의 계획은 태양광전지패널과 발전용 유리를 탑재한 위성에서 생산된 전기를 마이크로웨이브를 통해 프레스노에 있는 지상수신기지국으로 전송하는 것이다. 수신기는 이 전파 에너지를 전기로 바꿔 전력망에 공급하게 된다.

남부캘리포니아에 소재한 솔라렌의 우주항공회사 경력을 가진 엔지니어들은 태양광을 모으기 위한 지름 1km에 달하는 콘덴서거울을 설계했다.

PG&E의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솔라렌이 전력을 보낼 때에만 비용을 지불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주발전소의 발전비용은 지상의 재생에너지에 비해 경쟁력이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PG&E의 조너선 마셜 PG&E 대변인은 전력공급방식에 일대 혁신을 가져 올 이 야심찬 프로젝트에 대해 고객에게 거의 부담이 없고 수년간 우주분야에 종사해 온 경험자들이 진행하는 프로젝트인 만큼 지원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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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게리 스피낙 솔라렌 최고경영책임자(CEO)는 PG&E와의 계약을 발표하면서 정식 시스템 가동 이전에 시험가동을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스피낙 CEO는 “일단 우주발전위성이 정지궤도에 안착하면 우주태양전기(SSP)시스템은 위성과 지상수신센터의 효용성,안전성 및 성공의 변수가 무엇인지를 증명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이 단계를 마치면 2016년에 PG&E를 통해 전력을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