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식 내년에 껑충 오릅니다. 저도 가진 돈 털어서 샀어요”
김기영 한빛소프트 대표가 기자들에게 던진 도발적(?) 메시지다. 남들이 뭐라 해도 본인의 믿음은 확고해 보인다.
김 대표는 부산 지스타 첫날인 26일 간담회를 열고, ‘한빛소프트 고공 행진론’을 설명했다.
한빛소프트는 이번 지스타를 기점으로 물량공세, 곧 게임 신작 7종을 공개하는 파상공세를 시작했다. 이 게임들이 차분히 안정세로 들어서면 주가는 자연히 뛴다는 것이 김 대표 설명의 요점이다.
사실 한빛소프트 주주들을 1년 넘게 고통의 시간을 보내왔다. 지난 2007년 중순 주당 1만7천원대를 찍었던 한빛소프트는 최근 3천원대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7월 경영난으로 T3엔터테인먼트가 인수한 후에도 대표 게임 ‘헬게이트’ 오류 사태 등 악재가 나오면서 우려를 샀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지난해 한빛소프트 때문에 아파했던 주주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재미없는 게임은 내놓지 않겠다는 신념이 주가를 올려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오픈한 ‘헬게이트2.0’도 주목할 부분이다. 와해된 미국 개발사 대신 한빛소프트가 직접 만들어 시험대에 올렸다. 120만명에 달하는 헬게이트 이용자 파워를 아직 믿는 한빛소프트지만 악평이 멈춘 것은 아니다.
과연 김기영 대표의 호언장담이 현실로 나타날 수 있을지.게임 업계에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추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