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오늘(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간 삼성 종합기술원에서 미래 기술 트렌드를 전시하는 '삼성 기술전 2009'를 개최한다고 전했다.
2001년 이후 매해 열리는 이 행사는 삼성전자와 전기, SDI, 중공업, 물산 등 모두 15개 계열사가 참여하며 올해는 인구구조 변화, 에너지 및 자원 수요의 증가, 환경 문제 대두 등을 미래 변화 3대 메가트렌드로 규정, 이를 토대로한 향후 10년간의 바이오, 헬스, 에너지, 신소재 등 130여개의 과제를 선보인다.
삼성이 꼽은 4대 미래 핵심 분야 중 '바이오/헬스'는 선진국의 노령화 진전에 따라 급팽창이 예상되는 실버 및 보건/의료 사업을 겨냥했으며, 이번 전시에선 유전자 분석 기술과 원격으로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신개념의 IT접목 헬스케어 기술을 선보인다.
'에너지/환경' 분야에선 2차전지 이후 새로운 에너지 및 환경 기술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태양전지 등 신재생에너지와 제로 에너지 하우스, 하수 처리 기술, 친환경 LNG 운반선 등 다양한 에코 테크놀로지를 집중 조명했다.
'첨단 신소재/소자' 분야에선 산화물 반도체, 차세대 OLED 등 기존 분야의 혁신 기술을 전시하는 한편, 최근 네이처지에 게재된 대면적 디스플레이에 응용될 수 있는 그래핀 기술과 세계 최고 효율의 열전소재 등 미래 유망 기술을 전시한다.
'미래(Future) IT' 분야도 기존 기술의 연장선상이 아닌 기존의 판도를 뒤엎을 수 있는 혁신 기술로 무안경식 3D 입체 영상 처리기술, 무선 전력전송, 멀티코어 기술 등을 소개한다.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번 행사에서 초일류 100년 기업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을 창출하고, 신수종 사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함으로써 고객에게 새로운 문화와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라며 창조와 혁신의 문화가 삼성의 기술 부문에 확고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기술 경영의 프로세스를 정립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함께 참여한 이상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은 미래 신사업 씨앗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삼성 기술인들의 과제라며 이번 기술전을 통해 연구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려 창의적이고 도전적으로 미래 기술을 준비하자고 말했다.
이 밖에 부대행사엔 기술혁신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등장하고 있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위해 미국 MIT, 워싱톤 대학교 등 글로벌 석학, 기술전문가들을 초청해 삼성 연구원들과 미래 기술을 토론하는 '삼성 학회'도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