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에코시스템 구축을 위해서 최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지난 9월 첫 번째 한국형 앱스토어인 'T스토어' 서비스를 시작한 SK텔레콤은 양질의 콘텐츠 확보라고 답한다.
현재 국내 무선인터넷 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하는 요인은 스마트폰 라인업 미비, 데이터 요금에 대한 부담, 사용자 인식 부재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쓸만한 콘텐츠 기반이 약하다는 것이 가장 심각하다고 SK텔레콤은 지적한다.
이수혁 SK텔레콤 NI사업본부장(상무)는 사는 사람이 많아야 파는 사람도 신이 난다. 그럴려면 좋은 콘텐츠가 많아야 하고, 이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을 모아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 신선한 콘텐츠로 무선인터넷 시장을 끌어 올리지 못하면 빈곤의 악순환이 지속된다며, SK텔레콤이 모바일 관련 교육 제도를 만들어 기초를 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T아카데미'를 개설해 고급 모바일 개발 인력을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고급 인력 육성을 위해 고가의 수강료를 받은 후, 중도에 포기하지 않는 교육생에게는 100% 환급해 주는 '안전 장치'를 마련할 방침이다.
이 상무는 T아카데미는 수익사업이 아니다. 열심히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교육 기회를 늘려주고 개인능력을 키워 주는 것이 궁극적으로 모바일 에코시스템 구축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벤처기업 및 개인 개발자를 위한 펀드 조성도 진행 중이다. 기존 SK텔레콤은 게임 펀드의 일부를 모바일 부문으로 적용했지만, 5억 이상의 프로젝트에만 투자 지원되는 등 제한이 있었다. 이 때문에 소규모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T스토어 펀드'를 만들어 개인 개발자까지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 상무는 기존에 잘하는 개발사뿐 아니라,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지만 여건이 안되는 사람들까지 지원하는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이러한 개발자 지원으로 양질의 콘텐츠를 수급해 시장을 키우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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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현 수준 보다 인하된 무선 데이터 요금 제도 역시 설계 중이다. 가격이 떨어져야 소비자가 지갑을 연다는 것이다. 단 요금을 무조건 싸게만 만들 경우, 급격한 사용량 증가로 인한 통신사의 투자 부담을 고려해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다. 무차별적인 와이파이 개방과 사이드로딩 또한 콘텐츠제작사(CP)의 수익모델을 붕괴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고심 중이다.
이 상무는 T스토어에 대한 SK텔레콤의 활성화 의지는 확고하다. 콘텐츠 확보를 위한 노력과 함께, 어떤 방식으로든 데이터 요금 인하 방안을 가능한 빨리 마련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