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클라우드 컴퓨팅 전쟁

IT서비스 빅3, 내년 전략산업 집중 육성

일반입력 :2009/11/16 16:27    수정: 2009/11/17 08:42

황치규 기자

올해 하반기들어 구체화된 대형 IT서비스 업체들의 클라우드 컴퓨팅 전략이 베일을 벗기 시작했다.

삼성SDS, LG CNS, SK C&C 등 이른바 업계 '빅3'로 불리는 IT서비스 업체들은 내년초를 기점으로 외부 고객을 상대로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한국형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이 가능성을 입증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SDS는 클라우드컴퓨팅 기반으로 바이오인포매틱스 분야에 진출한다. 내년 유전자 검사기관 등 글로벌 고객 등을 대상으로 염기서열분석(시컨싱) 서비스에 착수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한국인 2가족의 유전자 분석 프로젝트를 수행할 예정이다. 올해의 경우 바이오인포매틱스 전용 클라우드 테스트베드와 소프트웨어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일부 유전자 서열에 대한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7월 마이크로소프트 플랫폼에 기반한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구축한 LG CNS도 내년초에는 아마존 EC2(Elastic Compute Cloud)와 유사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 과금체계에 대한 마무리작업을 진행중으로 내년 1~2월에는 LG 계열사를 상대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상반기안에 외부 고객으로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LG CNS는 데스크톱 가상화 서비스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LG CNS가 제공하는 데스크톱 가상화 서비스는 운영체제(OS)를 포함한 모든 SW를 중앙 서버위에 올려놓고 개별 PC에서 서비스 형태로 쓸 수 있게 한다는게 골자다.

기업내 사용자들에게 그룹별, 업무별, 직능별로 최적화된 PC환경을 서비스 형태로 제공한다는게 기본틀이다. LG 계열사를 넘어 외부 고객도 겨냥하고 있다. 중앙 관리 서버까지도 LG CNS 데이터센터를 통해 제공된다. LG CNS 관계자는 "빠르면 올해안에 외부 고객 확보가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SK C&C의 행보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SK C&C는 지난 13일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업체 레드햇과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협력을 맺고 오픈소스 기술에 기반한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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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C&C는 현재 추진중인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파일럿 센터를 통해 레드햇 솔루션과 연계한 리눅스 OS 가상화 기술, 클라우드 서비스 관리 솔루션과 같은 클라우드 컴퓨팅 요소 기술을 구현할 예정이다. 양사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데모 센터 공동 구축을 통해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위한 자바 기반 프레임워크 개발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그라나 SK C&C는 구체적인 클라우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서는 아직 입을 다물고 있다. SK C&C 관계자는 "계열사보다는 외부 고객을 상대로한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검토중"이라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내년 상반기께 나올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