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노트북· LCD모니터, 지금이 '구입 적기'

일반입력 :2009/11/11 09:48    수정: 2009/11/11 15:53

이장혁 기자

삼성전자 제품들의 가격하락세가 5주째 계속되고 있다. 모델에 따라 다소 편차가 있지만 특히 노트북과 LCD니터 제품에서 뚜렷하게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 그간 온라인에서도 꾸준히 가격관리를 해 온 회사였음을 감안하면 이번 하락세는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가 발표한 11월 둘째주 노트북 인기순위에 따르면 10.1인치는 센스 NT-NC10-KC100, 15.4인치는 NT-R560-AS31S, 14인치는 NT-R420-AA11S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비싼 대기업 제품이 가격비교사이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것은 드문 일로 그 비밀은 가격에 있다.

NC10같은 경우 같은 CPU, HDD 및 메모리 용량, 무게의 대만제 노트북과 비교해도 싼 수준이며 같은 국내 제조사인 LG X110에 비해서는 무려 10만원 가까이 저렴하다.

R560과 R420 역시 동일 사양의 중소 및 외산 제품들과 가격차가 10%에 불과해 가격경쟁력이 크게 높아졌다. 이외에도 화면크기, 가격을 불문하고 상당히 많은 모델들이 지속적으로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덕분에 노트북 시장에서 삼성의 점유율도 크게 상승했다. 올 상반기까지 17% 내외를 넘나들던 삼성전자의 노트북 부문 시장점유율은 7월부터 급등을 거듭해 10월에는 28.3%까지 치솟았다. 같은 기간 타 제조사들의 시장점유율이 거의 정체됐음을 감안하면 분명 가격하락이 시장점유율에 큰 영향일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LCD모니터 역시 마찬가지다. 기존 48만원 대를 유지하던 삼성전자의 64.9cm(25.5형) HDTV 수신 겸용 LCD모니터 싱크마스터 T260HD 모델의 가격이 10월 중순부터 40~41만원 선으로 내려가면서 큰 인기를 얻으며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이 모델의 11월 둘째 주 현재 최저가격은 39만8천원이다. 특히 같은 삼성제품인 24형 HDTV 수신 겸용 LCD모니터 싱크마스터 T240HD 모델(최저가 42만5천500원)보다 가격이 낮아져 24형 모니터를 구매하려던 소비자들까지 대폭 끌어 들이고 있다.

비록 TN패널에 재고정리를 위한 수순이라고 가정한다 쳐도 HDTV 수신기능을 가진 25.5형 삼성 LCD모니터가 40만원 이하로 떨어진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의 LED모니터 Xl2370 역시 42만원 대에 팔리던 제품이 9월 후반부터 가격대가 떨어지면서 현재 38만원 대를 유지하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신제품의 가격 또한 낮게 책정된 것도 주목할만하다. T260HD의 후속모델인 P2770HD의 경우 기존 26형 이상의 HDTV 제품의 경우 50만원 중반대로 판매중이나 출시가부터 파격적인 48만원 선에 나와 소비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삼성노트북과 LCD모니터의 이런 지속적인 가격하락은 향후 시장판도에 있어 중요한 변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브랜드 파워와 강력한 AS, 제품신뢰도에 더해 가격적 우위까지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견실한 중소제조사의 위축과 시장독점화 현상의 장기화까지 우려된다.

다나와 LCD모니터 담당 천승환 CM은 “3사분기 매출 분석 결과 LG 51%/삼성47%로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며 특히 현재 인기상품에 삼성전자 제품들이 다수 포진한 만큼 앞으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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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노트북이나 LCD모니터 구매를 생각중인 소비자라면 지금이 가장 좋은 기회라는 것.

삼성은 지난 8월에도 3주간 반짝 LCD TV의 가격이 내렸다가 다시 급등한 전례가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런 하락세가 언제 반등할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소 삼성제품을 구매하려고 했던 소비자라면 이번 기회에 구입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