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에게도 게임을 할 권리를 달라”
美 게임스팟닷컴은 한 시각 장애인이 소니 온라인 엔터테인먼트(이하 소니)를 상대로 미국 캘리포티니아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게임 이용자는 소장에서 소니가 시각 장애인이 게임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 구현에 무관심함으로써 미국 장애인 법령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장애인 법은 개인에 대한 상품, 서비스, 시설 그리고 공공 시설 등 모든 부분에서 완전하고 평등한 대우를 받아야 하며 장애를 근거로 일부 사람을 차별해서는 안된다고 명시돼 있다.
소송에 따르면 이 이용자는 소니에게 우편 및 e메일을 통해 시각장애인이 보다 쉽게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고쳐달라고 반복해서 요청했으나 이를 무시당했다고 한다. 정확히 어떤 게임인 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시각 장애인을 배려한 영상 및 청각 신호 등의 배려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여타 게임의 경우 시각 장애인들을 위한 시스템이 탑재돼 있는 경우도 있다. 가령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에 게임 내용을 심각하게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애드온 프로그램(게임 편의를 위한 별도 프로그램)을 허용하고 있다. 때문에 시각 장애인용 프로그램을 덧붙여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핀인터렉티브가 개발한 액션 어드벤쳐 PC게임 ‘테라포머스’는 게임 화면의 명암을 크게 조정하거나 게임 내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을 음성으로 알려주는 기능으로 시각장애인들에게 큰 환영을 받고 있다.
소송을 제기한 해당 게임 이용자는 소니의 이러한 무관심으로 인해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소니의 게임을 다운로드 받아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것이 없어 돈을 날렸다는 것이다.
이번 소송에 대해 소니 측은 진행중인 소송에 대해서는 어떤 언급은 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