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한컴, 손 잡았다…전략적 제휴

일반입력 :2009/11/05 09:33

이설영 기자

안철수연구소와 한글과컴퓨터가 손을 잡았다.

안철수연구소(대표 김홍선)와 한글과컴퓨터(대표 김영익)는 제품 및 기술 개발, 온라인 마케팅 등 전방위적 사업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상호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5일 발표했다.

이번 협력은 국내 최대 정보보안 기업인 안연구소와 국내 대표 소프트웨어 기업인 한컴이 만나 결합제품 출시를 비롯해 기술개발 및 온라인 공동 마케팅 등 포괄적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특히 양사의 제품을 단순 결합하는 차원을 넘어서, 공동 개발을 진행하고 사업기회를 모색하는 등 지속적인 협력 방안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MOU 주요 프로젝트로 개인 사용자 대상의 결합제품을 출시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두 회사는 협업을 통해 한컴 오피스 차기 버전의 가정용 제품으로 출시 준비 중인 '한글과컴퓨터 오피스 2010 홈 에디션'에 안철수연구소의 개인용 무료백신인 'V3 라이트', 무료 압축 유틸리티 'V3 집', 무료 웹사이트 보안 서비스 '사이트가드'를 결합한 제품을 내년 상반기 중 선보이게 된다.

가정 내 PC 활용에서 필수적인 SW들을 총합한 패키지를 선보임으로써, 사용성이 강화된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고객들에게 한 발 앞서 다가간다는 계획이다.

두 회사는 또 오피스와 보안 기술의 공동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컴의 축적된 오피스 문서기반 보안 기술과 안철수연구소의 보안 기술력 및 서비스 인프라를 바탕으로 '문서보안 솔루션'을 공동 개발해 나감으로써 양사의 우수한 제품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장이 원하는 통합 보안 서비스를 발빠르게 선보여 국내시장에서 영향력을 이어나가고, 국내에서 검증된 보안 솔루션으로 해외에서도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이다. 앞으로 문서통합솔루션 서비스 기업으로 자리매김함으로써, 외산 소프트웨어에 대적할만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도약을 위한 발판을 다질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온라인 공동 마케팅도 함께 추진된다. 두 기업은 양해각서 5일부터 안연구소의 '안랩몰(shop.ahnlab.com)'과 한컴의 '한컴샵(shop.haansoft.com)'에 각각 상호 입점해 주요 제품 판매를 시작한다. 판매경로를 확대해 상호 협력 관계를 굳힘과 동시에, 두 회사 제품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제휴 제품군의 범위도 넓혀 한컴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와 '씽크프리 오피스', 모바일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제품군도 안철수연구소의 'V3' 제품과의 결합 및 보안 솔루션 공동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양사의 전략적 협력관계가 다방면으로 추진되게 된다.

관련기사

김홍선 안철수연구소 김대표는 "양사의 제휴가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의 발전을 위해 좋은 선례가 되길 바란다"며 "한컴 오피스에 V3 등 보안 소프트웨어를 기본 탑재하고, 문서보안 솔루션 등 신규 제품을 개발함으로써 사용자의 보안 수준을 제고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영익 한컴 대표는 "한컴의 오피스 강화 전략에 맞춰 안철수연구소 'V3'와의 기술 결합 및 공동 협력을 진행함으로써, 내년도 선보일 오피스 2010 출시에 보다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