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전지 다음은 아연전지다

스위스서 가전·하이브리드카 적용 실험 우수성 과시

일반입력 :2009/11/04 18:32

이재구 기자

아연전지가 리튬전지의 강력한 라이벌로 급부상하고 있다.

아연2차전지 개발회사인 스위스 에너지 벤처 리볼트테크놀로지(ReVolt Technology)는 리튬이온전지보다 더 오래가는 아연전지를 내놓고 시장확대를 노리고 있다.

씨넷은 5년전 노르웨이연구소에서 스핀오프된 이 회사가 이미 보청기용 전지를 내놓은데 이어 내년도에는 동전크기의 2차 아연전지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회사의 제임스 맥두걸최고경영책임자(CEO)는 아연전지는 기존 리튬이온전지에 비해 에너지밀도가 높으며 더 싸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가전품,자동차,전력망 등에 사용해 본 결과 더 오래 동안 작동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현재 리볼트의 2차전지기술의 구성요소는 공기전극,아연전극, 두 전극사이의 인터페이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아연공기 배터리는 이미 보청기에 적용되고 있으며 아연과 공기전극 사이의 산소를 이용한 화학적 반응에 의해 전류를 발생시킨다.

연구자들은 아연이 화학적으로 안정적이며 비교적 풍부한 자원이란 점 때문에 지난 수년간 이분야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

물론 몇가지 기술적인 문제도 나타나고 있다.

무엇보다도 여러번의 충방전 사이클을 거치는 동안 아연공기배터리의 음극이 손실돼 작동을 멈출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맥두걸 CEO는 배터리용도가 가전용인지 대규모 축전용인지에 따라 다르지만 500~2천회의 충방전 사이클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리볼트의 엔지니어들은 아연슬러리가 관을 통해서 공급되면서 공기전극처럼 사용되면서 화학반응을 일으켜 전류를 만들어 내는 새로운 디자인에 몰두하고 있다”며 아연전지를 통해 대규모 축전지그리드를 만들려면 4~5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 회사는 전기 그리드 구축을 필요로 하는 독일의 전력회사 RWE 등으로부터 2400만유로를 투자받았다.

맥두걸 CEO는 이 아연전지가 다른 축전지 기술과 함께 비교적 규모가 큰 대규모에너지저장장치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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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전력밀도가 높은 리튬이온전지가 차량가속에 사용될 수 있으며 슈퍼콘덴서는 에너지재발전이 끊기는 것으로부터 에너지를 잡아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

리볼트는 하이브리드 축전장치를 통해 차세대전기자동차의 안전에 대한 우려를 제거하고, 시스템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