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닌텐도DS, 로맨스 솔솔

일반입력 :2009/10/30 10:14    수정: 2009/10/30 10:17

김태정 기자

국내 온라인 게임들과 닌텐도DS(이하 NDS) 간 로맨스가 싹트고 있다. 간극이 있던 두 업계가 함께 새 수익모델을 만들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였다.

우선, 넥슨(대표 서민, 강신철)은 ‘메이플스토리’를 NDS용으로 개발하고 있다. 무선 통신 와이파이를 활용한 멀티플레이 지원으로 ‘온라인 협업’이라는 게임 특성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올 연말 출시를 바라보고 있으며, 우리나라 뿐 아니라 북미와 유럽 등도 공략 검토 대상이다.

메이플스토리는 전 세계 60여개국에서 9천200만 회원을 보유한 초 히트작. 넥슨의 이번 전략에 대한 업계 관심이 비상한 이유다.

업체 측은 “메이플스토리 NDS판 개발을 면밀히 진행하고 있다”며 “온라인 게임에 휴대성을 결합한 새로운 재미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온라인 게임을 NDS에 심은 곳도 있다. 그라비티(대표 오노 도시로, 강윤석)는 지난 6월 NDS용 ‘라그나로크’를 정식 발매, 국내 첫 사례를 남겼다.

NDS용 라그나로크는 일본서 지난해 12월 발매 된 후 반년 간 10만장 이상 팔리는 등 인기몰이를 했다. 그라비티는 이를 국내서도 재현하겠다는 것. 국내 발매 후 10월 현재까지의 판매 실적은 비공개지만 나름 재미가 쏠쏠하다고 업체 측은 밝혔다.

이 게임은 원작 캐릭터와 배경, 시스템 등을 계승하면서도 NDS 터치펜에 플레이를 맞춘 것이 이용자 호응을 얻었다. 와이파이를 통한 협력 플레이도 기본 지원 사항이다.

최근 게임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는 대원미디어(대표 정욱)도 주목된다. 대원미디어는 지난 7월 엔트리브소프트(대표 김준영)와 손잡고 인기 어린이 영상물 ‘파워레인저’를 액션 온라인 게임으로 제작한다.

대원미디어는 지난해 ‘알쏭달쏭 크레용 대작전’을 비롯한 NDS용 게임을 만들어왔기에 파워레인저의 비슷한 행보도 업계가 조심스레 예상한다. 다만, 아직 개발 초기 단계이기에 더 지켜봐야 알 수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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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1억대가 넘게 팔린 NDS와 세계적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국내 온라인 게임은 서로에게 매력적인 존재다.

게임 개발업계 전문가는 “새 수익모델로 NDS와의 연합을 검토하는 국내 온라인 게임 업체가 여럿이다”며 “NDS 뿐 아니라 다른 콘솔 게임도 물망에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