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순 KBS 사장이 수신료를 인상하면 KBS 2 TV를 광고 없이 운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수신료를 6천원에서 6천500원 수준으로 올릴 경우 KBS 2 TV도 광고 없이 운영해 공영방송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22일 국회 문방위 국정감사에서 한선교 의원(한나라당)의 수신료 인상 시 광고 없이 KBS를 운영할 수 있나라는 질문에 이 사장은 "막말 방송이나 막장드라마 같이 시청률 경쟁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 수신료 인상이 필요하다"며 "이 경우 KBS 2 TV도 광고 없이 운영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수신료가 6천원~6천500원 수준이 되면 광고 유치 없이 KBS 운영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현재 수신료는 월 2천500원이며, 이는 전기요금과 함께 자동으로 징수되고 있다.
TV 수신료는 공영방송인 KBS의 공적 기능을 강화하고 국민에게 질 높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목적으로 국민들에게 걷는 일종의 세금이다. 수신료 징수 방법은 지난 1994년부터 징수율을 높인다는 명목 하에 전기세에 합산해서 고지하고 있으며, 한국전력에서 7~8%의 징수 수수료를 받고 위탁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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