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난 야후, 순익 244% 증가

비용절감‧구조조정 효과로 견조한 상승세

일반입력 :2009/10/21 15:20    수정: 2009/10/21 18:58

이재구 기자

야후가 비용절감과 구조조정 등을 통해 되살아 났다.

20일(현지시간)발표된 3분기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야후의 수익은 지난 해보다 244%나 늘어난 1억8600만달러였다.

씨넷 등 외신은 20일(현지시간) 야후의 캐롤 바츠 최고경영책임자(CEO)가 여러차례의 구조조정과 비용절감을 통해 이같은 엄청난 순익증가세를 기록했다고 분석 보도했다.

야후의 수익상승률은 애널리스트 예상을 넘어서는 높은 수치였지만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12% 감소한 16억달러로 여전히 부진양상을 보였다.

이번 실적을 반영한 주가도 주당 15센트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주가 예상치(주당 7센트)의 2배를 웃돌았다.

■주식매각,구조조정, 비용절감 3박자 효과

야후의 호조는 크게 3가지 효과에 따른 것이다. 즉, 주식의 매각, 구조조정, 비용절감이 그것이다.

무엇보다도 야후가 3분기중 전체 주식의 1%를 알리바바닷컴에 팔아 9천800만달러를 거두어 들인 것이 컸다.

UBS애널리스트 브라이언 피츠는 야후가 이 한번의 거래이익으로 야후는 주당 가치를 3센트나 올린 것으로 평가했다.

캐롤 바츠 최고경영책임자(CEO)가 경영효율화 차원에서 실시해 온 구조조정과 비용절감 효과도 작용했다.

야후는 지난해 3분기 이후 2천명을 감원해 현재 전세계 임직원 수가 1만3천200명이다.

이 회사는 다른 부분에 집중하기 위해 진행 중인 일부부서의 재편과정을 통해 더 감원할 계획이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캐롤 바츠의 감기로 인해 대신 컨퍼런스콜을 주재한 팀 모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야후가 가능한 모든 비용절감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야후의 핵심자산을 운영하는 보다 효율적인 방법을 찾는 노력을 언급하면서 “그런 종류의 작업이 가치를 인정받는 방향으로 야후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비용절감효과와 추가 조치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야후, 주력인 디스플레이(배너) 광고가 살아난다.

야후의 실적은 지난 끔찍한 몇 년을 보낸 인터넷 광고가 제자리를 찾고 있다는 분위기에 보조를 맞춰주고 있다.

야후가 강세를 보여온 디스플레이광고에서는 검색광고처럼 빠르게 살아 날 것으로 보이지는 않았지만 분위기는 살아나고 있다. 반면 검색광고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구글도 이같은 분위기를 잘 보여주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구글의 재무결과도 그러한 방향을 보여주고 있으며 야후가 검색광고시장에서 그다지 강세를 보여주지 않았기에 이결과는 더욱 빛을 발한다.

모스 CFO는 야후가 경기회복에 따라 기업들이 광고집행예산을 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야후는 여전히 지난해 수준의 매출에 달하기까지는 먼길을 가야하며 아직 지표가 플러스로 가고 있지는 않다.

3분기 중 야후의 검색광고는 야후사이트에서 19% 감소한 3억5천400만달러를 기록한 반면, 배너 광고는 8% 감소한 3억9천900만달러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광고시장의 감소세가 줄어든 반면 검색비즈니스 감소세가 커졌다. 아마도 현재 진행 중인 MS와의 야후사이트 검색 아웃소싱 협약문제의 여파로 보인다.

그러나 모스는 3분기 실적을 2분기 실적과 비교해 보려 한다. 이렇게 보면 배너 광고는 약간 상승한 반면 검색광고는 약간 하락했다.그것뿐만이 아니다. 전년동기비로 보아도 그리 나쁜 실적으로 아니다

■MS와의 제휴효과는 언제?

모스는 MS와의 거래와 관련, 지난 월요일 광고산업계로부터 얻은 후원에 대해 반복해 말하면서 “야후는 여전히 내년 초면 MS와의 검색 아웃소싱 거래가 매듭지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야후는 자사의 검색기술이 MS에 이식돼 순항하기까지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음을 안다.

야후는 만일 두회사의 검색분야 제휴가 독점감시당국의 승인을 받게 되더라도 올해안에는 한두개 시장만 MS의 빙으로 옮겨 올 것으로 보고 있다.

야후와 MS는 지난 7월 검색분야의 제휴를 선언했다.

이에따라 MS가 향후 10년간 야후의 핵심검색기술을 이용할 수 있게 됐으며 MS는 첫 5년간 자신들의 웹사이트에서 발생하는 검색관련 수입의 88%를 야후에 지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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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는 올 4분기 매출을 지난해 동기보다 약간 적은 16억~17억달러로 예상했다. 그러나 3분기 들어 금융가는 12억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실적에서 협력사 MS에 지불한 트래픽 인수비용(TAC)을 제외하면 매출은 11억달러에 불과할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추정하고 있다.